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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은 정말 '등골 브레이커'일까…KBS '파랑새의 집'

송고시간2015-02-1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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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길·천호진·이준혁·이상엽 등 출연…21일 첫선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대학에 입학시키기까지도 산 넘고 물 건너 가야하고, 대학을 졸업을 시킬 때까지도 등골이 휘어진다. 대학을 졸업한다고 취직되는 것도 아니다. 어쩌면 취업 준비생이 재수생보다 더 힘든 세상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식은 부모의 등골을 빼먹는 '등골 브레이커'라 불리게 된다.

청년실업은 심화하고, 부모는 수명이 길어진다. 자식 뒷바라지만 하다 보면 노후대책은 생각도 못하게 되는데 해결책은 보이지 않는다. 이런 상황을 콕 집어 그리겠다는 드라마가 오는 21일 첫선을 보인다.

시청률 40%를 넘어 인기리에 종영한 '가족끼리 왜이래'의 후속으로 KBS 2TV가 선보이는 주말극이다.

힘든 현실 때문에 연애, 결혼, 출산의 세 가지를 포기한 이른바 '삼포세대' 젊은이들의 이야기와 그들 부모의 이야기다.

드라마는 세 가지 유형의 부모와 자식을 등장시킨다. 자식에 대한 부모의 무한투자를 각기 당연하게, 과분하게, 부족하게 받아들이는 세 가지 부류의 자식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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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은 "그들의 다른 입장과 환경은 갈등과 혼란을 표출하지만 극복하고 화합해 나가는 건강함과 희망이 있는 드라마를 그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준혁은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죽음 이후 감자탕집을 운영하는 새엄마, 이복동생과 살아가는 취업준비생 김지완을 연기한다.

제대하고는 취직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지만 쉽지 않다. 대학시절 새엄마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이어갔고 자격증을 따기 위해 분주히 뛰어다녔다. 하지만 취업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는다.

16일 열린 드라마의 제작발표회에서 이준혁은 "취업난을 겪는 친구들이 실제로 주변에 정말 많았다. 지금까지 내가 왜 이런 고민을 물어보지 않았었나 싶을 정도로 친구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었고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이런 김지완과는 달리 그의 어릴 적 친구 장현도는 은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났다.

이상엽이 연기하는 장현도는 중견기업 후계자로 취업에 대한 고민 없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고 있다. 김지완의 눈에는 한없이 부러운 친구다.

경수진은 중산층 치맛바람 센 엄마 밑에서 모범생으로 자라나 임용고사도 통과한 강영주를 연기한다.

이제 행복할 일만 남은 줄 알았지만 막상 목표를 이루고 나니 강영주는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는 고민 끝에 부모의 뜻을 거스르게 되더라도 자신이 진짜 원하던 길을 가겠다며 학교에 사표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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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부모로 최명길, 천호진-이혜숙, 정원중-송옥숙이 각각 출연한다.

드라마는 이와 함께 최명길이 연기하는 감자탕집 주인 한선희를 통해 혈연을 넘어선 어머니의 위대한 사랑도 그린다.

최명길은 "한선희는 과연 이 시대에 이런 엄마가 있을까 싶을 정도의 희생과 사랑이 있는 인물"이라며 "현실성이 다소 결여될 수 있겠지만 따뜻함과 사랑을 가득 드릴 수 있는 역할이기에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삶이 계속되는 한 시련도 계속되겠지만 결국은 극복해 나가는 청춘들의 성장 드라마이면서 혈연을 뛰어넘는 가족의 확장에 관한 드라마이고, 행복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보는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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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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