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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편의점 '황금벌상점' 연내 20호점까지 확장

송고시간2015-02-2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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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상품 판매하는 장마당보다 가격 싸 인기 상승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북한이 지난 연말 처음 개업한 편의점 '황금벌상점'이 매출 신장에 힘입어 기존 3곳에서 연내에 모두 20곳으로 늘어난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2일 황금벌상점의 매출 성장을 소개하며 "올해 안으로 평양시 중심구역에 20점포 정도 나오게 된다"고 보도했다.

국산 식료품과 일용품을 판매하는 황금벌상점은 오전 6시에 문을 열어 자정까지 영업하는 새로운 형태의 국영상점으로 북한 당국은 지난해 12월20일 평양에 세 곳의 점포를 개업했다.

황금벌상점의 가장 큰 특징은 장마당에서 판매하는 수입상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이다.

이 상점의 운영주체인 국영기업 '황금벌무역회사'는 현지에서 대량수매를 통해 저가로 판매하는 방식으로 주로 상점을 운영하며, 외국 상품역시 관세 특혜를 통해 저렴한 값에 내놓는다.

이 때문에 황금벌상점은 북한식 '사회주의 기업책임관리제'의 성공사례로 꼽힌다.

상점에서 대량구매를 통해 물건값을 내리자 신용카드 보급 등에 힘입어 시민의 소비가 늘어났고, 그 결과 상점은 올해 평양 20호점을 기대할 정도로 매출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조선신보는 "상점은 항상 붐비고 있으며 카드 결제로 상품을 구매하는 손님들도 있고 상품회전율은 대단히 높다"고 소개했다.

량승진 황금벌상점 총괄은 소비가 바탕이 되는 이런 선순환 구조 덕분에 1990년대에 북한이 직면했던 경제 침체기도 끝났다고 선전했다.

조선신보는 아울러 최근 북한에서 신용카드와 전자화폐가 도입되고 기업들이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등 북한의 자금 순환 활성화 노력도 소개했다.

다만 이런 노력을 '사회주의 계획경제의 한계에서 촉발된 개혁'으로 보는 견해에 대해서는 "우리식 사회주의에 대한 무지에서 기인한 외국인들의 착각과 오판"이라며 부인했다.

우리식 경제관리방법 시행 동안 노동자들의 임금이 대폭 상승했지만 화폐 발행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발생과 시장으로의 자금유출을 방지하고자 임금의 일부를 식료품과 일용품으로 지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조선신보는 설명했다.

oh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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