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원주서 구제역 의심 신고…검역본부 분석 중(종합2보)
송고시간2015-02-23 11:04
영농조합법인 계열 농장 등 이동제한 조치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강원도 춘천과 원주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들어와 방역 당국이 정밀분석을 하고 있다.
23일 강원도에 따르면 전날(22일) 오후 7시 10분께 S영농조합법인의 춘천 동산면 군자리 및 원주시 소초면 평장리 돼지농장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들어왔다.
또 S법인 원주 농장 인근 500m 이내에서 돼지 2천300여마리를 사육하는 농장에서도 30∼40마리가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여 추가 신고됐다.
도 구제역방역대책본부는 이들 농장에서 시료를 채취,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는 24일 이전 나올 전망이다.
S법인의 춘천 농장은 4천216마리 돼지 중 비육돈 6마리의 발굽이 빠지고 170마리가 식욕저하 현상을 보였다.
원주 농장은 9천448마리 중 560마리에서 수포 및 가피 형성, 식욕부진 증상이 나타났다.
도 구제역방역대책본부는 이들 농장 주변 3㎞ 이내의 돼지 농가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하고 주변 도로에 통제 초소 및 거점소독장소를 추가 설치했다.
또 S법인 계열농장에 대한 임상관찰, 백신접종 시행 여부 확인 및 소독 등 긴급 방역에 나섰다.
도는 검역본부 정밀검사 결과에 따라 구제역으로 확인될 때에 대비해 살처분을 시행하기로 하고 매몰준비도 마쳤다.
S법인 돼지 농장은 횡성이 종돈장으로 춘천, 원주, 강릉 등 4개소에서 총 4만8천78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도내 전체 사육두수의 10.7%를 차지, 도내 최대 양돈농장이다.
경기도 여주에도 계열농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법인은 구제역 백신 접종 시 기준인 2㎎을 주사해야 하나 1㎎만 처방하는 등 구제역 항체 형성률이 30% 미만으로 나타나 지난해 10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지난 2011년 1월에도 구제역이 발생, 3만3천900여마리의 돼지를 대량 살처분 한 바 있다.
도는 이들 농장이 사육주가 없는 위탁농장이어서 그동안 취약농장으로 관리하며 예찰을 해왔다.
도의 한 관계자는 "구제역 확산방지를 위해서는 축산농장들의 철저한 방역조치와 함께 의심 시 신속한 신고가 중요하다"며 "구제역 백신프로그램에 따라 우제류에 대한 빠짐없는 예방접종은 물론 축사 소독, 축산 관련 모임 자제 등 차단방역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도내에서는 최근 역학관계에 따른 구제역이 발생해 철원 618마리, 춘천 1천577마리, 강릉 1천91마리 등을 살처분했다.
limbo@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5/02/23 11:0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