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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마리아·현계옥을 아시나요…3·1절 TV 특집

송고시간2015-02-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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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김마리아, 대한 독립…'·SBS '조선기생들의 만세 운동' 등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때로 역사책 이상의 재미와 감동을 주는 것이 TV 역사 다큐멘터리다.

올해도 지상파 방송사들은 3·1절을 맞아 흥미로운 다큐멘터리 여러 편을 내놓았다.

특히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활약을 다룬 프로그램들이 눈에 띈다.

다음 달 1일 오전 11시 방송되는 KBS 1TV '김마리아, 대한의 독립과 결혼하다' 주인공은 도산 안창호로부터 "그 같은 여성 동지가 10명만 있었다면 대한민국은 독립됐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김마리아(1892~194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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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은 일본에서 유학한 엘리트였음에도 편안한 삶을 포기하고 평생을 독립운동에 몸바쳤던 김마리아의 발자취를 하나씩 따라간다.

3·1운동 기폭제가 된 도쿄 유학생들의 2·8 독립선언문은 김마리아의 기모노 속에 숨겨져 국내로 전해졌다.

김마리아는 3·1운동으로 옥고를 치렀지만 또다시 독립운동 전면에 나설 준비를 하다가 체포됐다.

그는 중국 상하이로 탈출한 이후 임시정부 의정원 최초 여성의원으로 뽑혔고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유학생들을 중심으로 여성 독립운동 단체를 조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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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은 "선생님은 평범한 한복을 입으면 늘 한쪽이 들렸기에 내가 늘 옷을 지었다"는 양녀 배학복의 고백을 통해 끔찍한 성고문까지 당하면서도 독립운동에 대한 열정이 식지 않았던 김마리아의 삶을 조명한다.

김마리아 같은 엘리트 여성뿐 아니라 가장 낮은 곳에서 뜨거운 함성을 외쳤던 이들도 있다.

같은 날 오전 7시50분부터 방송되는 SBS '꽃들의 저항-조선 기생들의 만세 운동'은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던 기생들의 외침을 전한다.

기생조합만세사건으로 불리는 기생들의 만세 운동은 1919년 3월 19일 경남 진주, 29일 경기 수원, 31일 경기 안성, 4월 1일 황해 해주, 2일 경남 통영 등 전국에서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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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 무장단체 의열단에 가입해 폭탄을 제조한 현계옥부터 통영에서 군중 3천 명을 이끌고 선두에서 만세를 불렀던 이소선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제작진은 "기생들은 엄혹한 시대, 누구에게도 보호받지 못했고 차별받았다"면서 "그렇지만 기생들은 독립운동에 참가하면 끔찍한 고문을 당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스스로 독립을 외쳤다"고 설명했다.

KBS는 재작년 주일 한국대사관 신축 과정에서 60년 만에 발견된 '3·1운동 피살자 명부'를 토대로 3·1운동을 되짚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같은 날 오후 8시 KBS 1TV에서 방송되는 '100년 전 기억을 기록하다'는 이 명부에 기록된 주인공 620명 중 미서훈자인 320명의 삶을 추적한다.

제작진은 "유관순 열사보다 더 어린 14살 무명의 순국자부터 중국 안동 지역에서 숨졌다는 불교계 지도자까지 명부에 오른 수십 명의 후손을 찾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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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스페셜-나의 할아버지 김학철, 조선의용대 최후의 분대장'(3월 1일 밤 11시15분 방송)은 여대생이 독립운동가인 할아버지의 지난 행적을 찾아 떠나는 내용의 프로그램이다.

배우 백진희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MBC TV는 별도의 새 프로그램 없이 대전MBC에서 작년 3·1절 특집으로 방송한 '아버지의 일기장'을 밤 12시5분에 재방송한다.

다큐는 중일전쟁에 참전했던 일본군 무토 아키이치가 세상을 뜨기 전 아들에게 남긴 낡은 일기장을 통해 전쟁의 참상을 고발한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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