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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IS 유물파괴는 '문화청소'"…ICC에 조사요청

송고시간2015-02-2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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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라크 모술 유물 파괴
IS, 이라크 모술 유물 파괴


(AP=연합뉴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26일(현지시간) 소셜 미디어에 올린 동영상에서 캡처한 사진으로, IS 전사들이 이라크 북부 모술 소재 니네바 박물관에서 고대 유물을 해머로 부수고 있다.

(파리 AFP=연합뉴스)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27일(현지시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수니파 급진단체 이슬람국가(IS)의 이라크 고대유물 파괴 행위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

IS 대원들이 이라크 모술의 주요 박물관과 유적지에서 대형 망치로 고대 조각상을 박살내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지난 26일 공개되자 국제사회는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유산들이 계속해서 파괴될지 모른다는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보코바 총장은 유네스코 본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들을 만나 "ICC가 모종의 조치에 나서기를 바란다"면서 "그것(조치)은 국제사회를 움직일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ICC 검찰관에게 서신을 보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도 긴급회의를 요구했다며 유물 파괴를 "문화 청소"(cultural cleansing)라고 거듭 비판했다.

IS는 지난해 6월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을 점령한 이후 무슬림 사원을 비롯해 전국의 여러 역사·문화 유적지를 파괴했다.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들은 이슬람을 극단적으로 해석해 조각상이나 신상, 사원 등을 순수한 초기 무슬림 신념의 타락이자 우상 숭배로 여긴다.

그러나 이는 극소수의 견해로, 대부분의 성직자와 심지어 정통 이슬람주의자들도 무하마드 예언자 시대의 신상들이 이제 문화유산의 일부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파리 루브르박물관은 이날 IS의 유물파괴 행위로 '인류 기억'의 심장부가 가격을 당했다며 충격을 표시했다.

루브르박물관은 성명에서 "문명과 저술, 역사의 요람이던 지역에서 전 인류의 기억을 목표물로 삼았다는 점에서 이번 파괴는 폭력과 공포가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라고 밝혔다.

reali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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