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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정적' 피살 각국 비난…모스크바, 추모행사 승인(종합)

송고시간2015-02-28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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넴초프를 추모하는 발길
넴초프를 추모하는 발길

(AP=연합뉴스) 러시아 야권 지도자 보리스 넴초프가 피살된 가운데 28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시내 그의 사망 현장에 시민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015.2.28.

(모스크바·알마티=연합뉴스) 유철종 김현태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인 보리스 넴초프의 피살사건에 대한 각국의 비난과 애도가 쏟아지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8일(현지시간) 넴초프의 죽음을 "비열한 살인"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을 향해 "이번 암살과 그 가해자를 확실히 밝혀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AFP 통신 등이 전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혐오스러운 살인"이라며 "넴초프는 지칠 줄 모르는 용감한 민주 투사였다"라고 애도했다.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도 "충격적이고 슬프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수사를 러시아 당국에 촉구했다.

영국 외무부는 넴초프의 유족과 지인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며 "영국은 앞으로도 이번 사건의 수사진행을 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 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충격을 받았다"며 조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요구했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넴초프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가교 역할을 해왔으며 그의 피살로 이 다리가 붕괴됐다"면서 "이는 우연이 아니다"고 푸틴 정권 책임론을 제기했다.

넴초프는 지난 2005년부터 한동안 개혁 성향의 빅토르 유셴코 우크라이나 전 대통령의 비상임 고문을 지낸 바 있으며, 지난해 우크라이나의 친서방 정권 교체 혁명도 지지했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사건 직후인 전날 "잔혹한 살인"이라고 비난하면서 러시아 정부에 신속하고 공정하며 투명한 수사를 요청했다.

한편, 야권은 넴초프가 조직위원으로 참여했던 다음 달 1일 모스크바 남쪽 지역에서의 반정부 거리행진을 취소하고 대신 시내 중심가에서 추모 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당국은 야권의 이 같은 행사 계획을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권이 넴초프 피살 사건의 책임을 푸틴 정부에 돌리는 상황에서 야권 지지자들이 대규모로 추모행사에 몰릴 것으로 보여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mtk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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