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장애 1급 임세은씨, KBS 장애인 앵커 발탁
송고시간2015-03-02 10:51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KBS는 지체장애 1급인 임세은(31) 씨를 장애인 앵커로 선발했다고 2일 밝혔다.
임씨는 KBS의 세 번째 장애인 앵커로 32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
임씨는 고등학교 3학년 때 골프를 시작해 대학교 1학년 때는 티칭프로 자격까지 땄다.
그는 2007년 대학교 4학년 겨울 방학 때 세미프로 자격 획득을 앞두고 떠난 필리핀 전지훈련 과정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목 아래 사지가 마비되는 경수 손상을 입었다.
3년간 재활 훈련을 받은 뒤 지금은 자가운전이 가능할 정도로 나아졌으며 지난 2013년부터는 장애인 예술단에서 목소리 연극과 뮤지컬에 참여하면서 앵커가 되기 위한 기본기를 다졌다.
임씨는 "유명한 앵커보다는 한 단계 한 단계 발전하는 성실한 앵커가 되고 싶다"며 "장애인들도 방송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각자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임씨는 뉴스프로그램 진행과 관련한 실무 교육을 받은 뒤 KBS 1TV 'KBS 뉴스12'에서 생활 뉴스를 진행하게 된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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