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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역사는 거울, 국제사회 공동인식"

송고시간2015-03-0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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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침략전쟁, 아시아 재난초래"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 정부는 한·중·일간 과거사 갈등과 관련한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의 '양비양시론'적 언급과 관련, "역사를 새기고 거울로 삼아 공동으로 미래를 열어나가는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에 공동의 인식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셔먼 정무차관의 언급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요구받자 "미국 관료의 구체적인 발언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전제하면서도 역사 문제에 대한 중국의 원칙적인 입장을 이같이 피력했다.

화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유엔 헌장의 정신과 원칙을 결연히 수호해 나갈 것"이라면서 "역사를 거울로 새로운 정세에서 국제평화와 안보를 수호하는 효과적인 길에 대해 심도있게 토론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에는 고도의 공동인식이 있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최근 뉴욕에서 주최한 공개토론회에서도 중요한 공동인식에 도달했고 매우 명확한 메시지가 전달됐다고 상기했다.

화 대변인은 "70여년전 일본 군국주의가 일으킨 침략 전쟁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에 극심한 재난을 초래한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면서 "우리는 일본이 진정으로 역사를 존중하고 역사문제를 정확하게 처리해야만 진정한 양해를 얻을 수 있고 미래도 얻을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침략의 과거사를 미화·부정하는 일본의 현직 지도자들을 향해 "올해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70주년이라는 매우 중요한 기회를 맞았다"면서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총리와 미야모토 유지(宮本雄二) 전 주중 일본 대사 등 일본 내부의 양심 있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이는 일본이 침략의 과거사를 부정하거나 미화해서는 진정한 화해와 미래를 얻을 수 없다는 메시지로, 웬디 셔먼 차관의 발언에 동의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셔먼 정무차관은 지난달 27일 워싱턴DC 카네기 국제평화연구소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동북아 역내에서) 민족감정이 여전히 이용되고 있으며, 정치지도자가 과거의 적을 비난함으로써 값싼 박수를 얻는 것은 어렵지 않다"면서 "그러나 이 같은 도발은 진전이 아니라 마비를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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