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朴대통령, 중동진출 40년 건설현장 찾다

송고시간2015-03-02 22:44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선친 터닦은 중동진출, 대이어 '제2의 중동붐' 모색세계최장 해상교량 자베르 해상연륙교 건설현장 찾아

자베르 연륙교 현대건설 공사현장 둘러보는 박 대통령
자베르 연륙교 현대건설 공사현장 둘러보는 박 대통령

(쿠웨이트=연합뉴스) 도광환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오후(현지시각) 쿠웨이트 자베르 연륙교 건설현장을 방문, 공사 모습을 둘러보며 현대건설 근로자들과 박수치고 있다. 36.1km길이의 연륙교인 '쉐이크 자베르 코즈웨이‘는 현대건설과 GS건설이 공사에 참여하고 있으며 2018년 완공예정이다.

(쿠웨이트=연합뉴스) 정윤섭 박성민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2일 오후(현지시간) 중동건설 진출 40년을 맞아 쿠웨이트의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연륙교 건설현장을 방문했다.

자베르 연륙교는 쿠웨이트만을 가로지르는 총연장 48㎞에 달하는 세계 최장의 해상교량 사업으로, 현대건설과 GS 건설이 수주해 현재 시공 중이다.

특히 박 대통령의 이번 건설 현장 방문은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0년대 중반 우리 기업의 중동 진출을 성사시킨 이후 40년 만에 이뤄졌다.

40년 전 '오일쇼크' 위기에 처한 박 전 대통령은 중동으로 눈을 돌렸다. 당시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을 만나 중동건설 시장 진출을 권유했고, 현대건설은 1975년 10월 바레인의 아랍수리 조선소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중동지역에서 이뤄진 최초의 대규모 공사이자, 1970년대 중동건설붐의 모태였다.

특히 1976년 현대건설이 따낸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산업항 공사대금은 9억3천만달러로 당시 외환보유액의 31%에 달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것이었다. '중동붐'으로 벌어들인 오일달러가 우리 경제발전의 밑거름이 되는 상징적인 사건이었던 셈이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1979년 12월 중동순방 계획을 세웠으나 그해 10.26 사건으로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한다.

마침내 박 대통령이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이뤄진 중동진출 이후 40년 만에 중동 땅을 밟았다. 올해 첫 출장지로 중동을 선택한 박 대통령은 부친의 뒤를 이어 '제2의 중동붐'을 신성장동력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목표다.

특히 올해는 1965년 현대건설이 태국 고속도로 사업을 처음 수주한 뒤 우리나라 해외건설 사업이 50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

이런 의미에서 박 대통령이 이날 방문한 자베르 연륙교 건설현장은 한-쿠웨이트 경협의 아이콘과 같은 곳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쿠웨이트 국왕과 정부의 큰 관심 속에서 추진 중인 쿠웨이트의 핵심 국책 인프라 사업으로, 2018년 11월 완공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자베르 코즈웨이 홍보관을 방문해 해외건설 근로자를 격려하고 사업 추진 현황 및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해외건설 50주년,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 7천억달러 달성이 예상되는 뜻 깊은 해임을 평가하고, 청년층 일자리와 새로운 성장동력을 제공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형 해외건설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은 해외건설 진출 50주년을 맞아 해외건설이 대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쿠웨이트와 대한민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가교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jamin74@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