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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크리트 탈환전 참여한 이란 특수부대 '쿠드스'

송고시간2015-03-0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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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지휘관 제거·정보수집·시아파 민병대 훈련 담당"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이라크 정부군이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한 북부의 전략 요충지 티크리트에 대한 탈환에 나서면서 작전에 참여한 이란군 특수부대 '쿠드스'(Quds)에 관심이 쏠린다.

이란 파르스 통신은 쿠드스 총사령관 카심 술레이마니 소장이 작전 이틀째인 3일 시아파 민병대를 전장에서 직접 지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작전에 참가한 쿠드스의 정확한 규모와 임무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시아파 민병대에 대한 군사 훈련 및 지휘와 함께 정보 수집과 IS 고위 지휘관 제거 등 임무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혁명 수출'의 첨병 격인 쿠드스는 정예 혁명수비대(IRGG) 직속 특수부대로 1980년대 이라크와의 전쟁 시기에 발족했다. 발족 당시 이라크 실권자 사담 후세인 정권에 반기를 든 이라크 쿠르드족에 대한 훈련과 무장 지원을 담당했다.

이후 쿠드스는 아프가니스탄 내전에도 참가해 탈레반에 맞선 북부동맹에 대한 재정과 군사 훈련 지원 등의 활동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루살렘 부대'로도 알려진 쿠드스의 규모는 정확하지 않지만 적게는 2천여명, 많게는 1만 5천여 명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추정이다. 또 예멘, 시리아, 요르단, 터키, 카슈미르 등에서 활동해왔으며, 기존의 군 보고 계통을 거치지 않고 최고지도자에게 직접 보고를 하고 지휘를 받는 것이 특징이다.

쿠드스는 레바논을 무대로 활동 중인 시아파 무장조직 헤즈볼라 등과 연계해 미국, 영국, 이스라엘 등 서방 측에 대한 테러 활동을 지원해왔다.

이라크전과 아프간 침공 전문 기자인 미국 언론인 덱스터 필킨스에 따르면 쿠드스는 직접 전투에 참가하는 전투 요원들과 헤즈볼라 같은 '해외 자산'들에 대한 군사 훈련을 담당하는 교관 요원들로 구분된다.

핵심인 교관 요원들은 정보 수집, 암살, 폭발물 등 다양한 특수전 과정을 거친 에이스들이다. 요원들은 개인 기량과 '이슬람 혁명 이념에 대한 충성도'에 따라 선발된다.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과 합동특수전 사령관을 역임한 스탠리 맥크리스털 예비역 대장은 이라크 주둔 미군 사망자의 20%가량이 쿠드스가 제공한 파편폭발성형탄(EFP)에 의한 것일 만큼 쿠드스가 위협적이라고 밝혔다.

쿠드스는 이라크국, 서남아국(아프간, 파키스탄 및 인도), 북아프카국, 서방국 등 8개의 지역별 작전국을 운영 중이라고 미 육군 정보국 관계자는 전했다.

s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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