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넴초프 피살 사건 목격 운전자 "살해범 못봤다"

송고시간2015-03-0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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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여성 아닌 내가 경찰에 신고"

러시아 야권지도자 보리스 넴초프 장례식 (AP=연합뉴스)

러시아 야권지도자 보리스 넴초프 장례식 (AP=연합뉴스)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지난주 러시아 모스크바의 크렘린궁 인근에서 총에 맞아 피살된 유력 야권 지도자 보리스 넴초프(55) 사건의 범인이 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증인들의 증언을 통해 사건 당시 정황만 추가로 확인되고 있다.

넴초프 피살 당시 사건 현장 부근에 있었던 제설차량 운전자 세르게이 부드니코프는 3일(현지시간) 현지 TV 방송 NTV에 당시 정황에 대해 밝혔다.

부드니코프는 "차량을 운정하던 도중 백미러로 사람이 보도에 누워있는 것을 보고 차에서 내려 도움을 주러 갔으며 그때 맞은 편에서 여성 1명이 내게로 달려왔다"고 전했다.

실제로 피살 당시 넴초프와 함께 있었던 우크라이나 여성 안나 두리츠카야(23)는 넴초프가 총에 맞아 쓰러진 뒤 제설차량으로 달려가 도움을 요청하는 장면이 CCTV 영상에 포착됐다.

부드니코프는 "이 여성이 심한 히스테리로 경찰이나 응급센터에 전화도 걸지 못하는 상태였다"며 "내가 그녀의 핸드폰으로 경찰과 구급차를 불렀다"고 밝혔다.

러시아 모스크바 시내 크렘린궁 인근에서 1일(현지시간) 이틀전 총격을 받아 피살된 야권 지도자 보리스 넴초프 추모행사가 열리고 있다. (AP=연합뉴스)

러시아 모스크바 시내 크렘린궁 인근에서 1일(현지시간) 이틀전 총격을 받아 피살된 야권 지도자 보리스 넴초프 추모행사가 열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앞서 두리츠카야는 역시 현지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제설차량 운전자에게 번호를 물어 경찰에 직접 신고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부드니코프는 "정해진 일이 있어 경찰이 오는 것을 기다리지 않고 다음 작업을 하러 현장을 떠났다"며 "살해범을 직접 보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살해범이 저격에 사용한 권총을 사건 현장 아래 모스크바 강에 버렸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잠수부를 동원해 강바닥을 수색했다. 경찰이 권총을 회수하는 데 성공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넴초프는 지난달 27일 밤 11시 30분께 크렘린궁에서 불과 200m 정도 떨어진 모스크바 강 다리 위에서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피살 당시 넴초프는 애인인 우크라이나 모델 출신 여성 두리츠카야와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한편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 대변인 블라디미르 마르킨은 언론을 통해 넴초프 피살 사건과 관련한 많은 왜곡된 정보들이 흘러나오고 있다며 이것이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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