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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는 오바마 최측근

송고시간2015-03-0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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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가 '형제'라고 불러…작년 10월말 부임, 4개월여만에 사건 발생

영상 기사 '괴한 피습'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는?
'괴한 피습'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는?

[앵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는 부임 넉달만에 충격적인 사건을 겪게 됐는데요, 리퍼트 대사가 누구인지 정치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이준서 기자. [기자] 네.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는 지난해 10월 말 성 김 대사의 후임으로 부임했는데요. 1973년생입니다. 그러니까 올해 나이 만 42세입니다. 역대 최연소 주한 미국대사인데요. 지난 2009년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백악관 안전보장회의 수석보좌관과 비서실장, 국방부 아태담당 차관보를 역임햇습니다. 말하자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입니다. "워싱턴DC에서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사람이다"라는 평가까지도 나옵니다.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을 꿰뚫고 있고 오바마 대통령과도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관계라는 점에서 한·미 현안을 풀어가는 데 상당한 능력을 발휘하지 않겠느냐 그런 기대가 많았습니다. [앵커] 미국 대사의 수난사, 해외에서도 여러차례 있었다고 하는데요. [기자] 네. 주한미국 대사의 피습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렇지만 중동을 중심으로 해외에서는 미국 대사가 여러차례 피습을 당했습니다. 2년 반 전이죠. 2012년 9월 9·11 테러 11주기에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가 리비아 동부 벵가지에서 무장세력의 공격을 받아 숨졌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게리 로크 중국 주재 미국 대사도 반일 시위대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당시 로크 대사가 탑승한 관용 캐딜락 리무진이 중국의 반일 시위대에 포위된 것인데요. 다행히 승용차만 손상됐을 뿐 로크 대사는 부상을 입지는 않았습니다. 조금 더 시간을 거슬러보면 1979년 2월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아돌프 덥스 아프가니스탄 주재 미 대사가 이슬람 무장 세력에 납치됐는데요. 아프간 대테러 부대와 총격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덥스 대사가 숨졌습니다. 1973년엔 클레오 노엘 수단 주재 미 대사가 팔레스타인 해방기구의 무장 요원들에게 납치돼 살해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괴한의 공격을 받아 5일 얼굴 등을 크게 다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는 오바마 대통령의 핵심 측근 중 한명이다.

리퍼트 대사는 2005년 당시 연방 상원의원이던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안보담당 보좌관으로 활동한 이후 지금까지 오바마 대통령과 끈끈한 인연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8년 오바마 대통령이 대권에 도전하는 과정에도 리퍼트 대사는 외교안보 부문 정책을 만드는데 깊이 관여했고, 오바마 행정부가 이라크 주둔군을 철수하기로 결정하는 과정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2009년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백악관 안전보장회의(NSC) 수석보좌관과 비서실장, 국방부 아태담당 차관보, 국방장관 비서실장 등을 역임한 뒤 지난해 역대 최연소(41세) 주한 미국대사로 발탁됐다.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태어나 스탠퍼드대에서 정치학 학사와 국제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은 그는 알 카에다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해 일약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해군 특수전연구개발단에서 정보장교로 복무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선주자 시절이던 지난 2007년 리퍼트 대사가 네이비실 정보요원으로 이라크에서 복무하기에 앞서 캘리포니아로 훈련을 떠나자 "보고 싶다, 형제(brother)"라는 이메일을 보낸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퍼트 대사를 만나본 한국 정부 인사들은 그에 대해 "명석하고 사안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공통적으로 내놓고 있다.

지난해 10월30일 공식 부임한 리퍼트 대사는 지난 1월 서울에서 태어난 첫 아들을 얻었으며, 아이의 중간 이름(middle name)을 한국식 '세준'으로 짓는 등 한국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여왔다.

그는 부임 후 '리퍼트 가족의 한국 이야기'라는 블로그와 트위터 등을 통해 아내 로빈 여사, 애견 그릭스비와 함께 서울에서 보낸 일상을 수시로 사진과 함께 소개하는 등 한국 국민과 활발한 소통 활동도 벌여왔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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