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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웃으면 덧나는데…" 美 대사의 긍정 마인드

송고시간2015-03-0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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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 삼엄한 145㎡짜리 세브란스 특실…"아픈 티 한번도 안내"김대중 전 대통령·키신저 장관도 입원했던 병실

리퍼트 미국대사가 입원중인 병실
리퍼트 미국대사가 입원중인 병실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5일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가 입원 중인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 병실에서 간호사가 밖으로 나서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5일 아침 흉기 습격을 당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수술 뒤 입원중인 신촌세브란스병원 병실 주변은 이중 삼중으로 삼엄한 경비가 펼쳐졌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큰 사고에도 불구하고 병실에서는 리퍼트 대사의 큰 웃음소리가 나올 정도로 이른 아침의 충격에서 벗어난 듯한 모습이었다.

리퍼트 대사는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2시간 30분가량 성형외과 및 정형외과 수술을 받고 깨어나 현재 본관 20층 2001호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피 흘리는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
피 흘리는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마크 리퍼트 주한 미대사가 5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화협 주최 초청 강연에 참석했다가 김기종(우리마당 대표)씨로부터 공격을 받고 피를 흘리며 병원으로 향하고 있다.

'엘림'이라는 명칭이 붙은 약 145㎡ 넓이의 2001호는 특실 중에서도 가장 넓은 병실로, 환자용 침실과 보호자 침실, 거실, 회의실 등으로 나누어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01호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 전 중환자실로 옮겨지기 전까지 입원했던 병실이다.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도 2010년 방한했을 당시 갑작스럽게 복통을 일으켜 이 병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

이날 낮 3시께 병실 앞에는 병원 보안요원 여러 명이 병실문과 복도마다 배치돼 취재진과 외부인들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했다.

병실 안에서는 간호사 등과 대화를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리퍼트 대사의 커다란 웃음소리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영상 기사 피습당한 리퍼트 대사…의료진 "얼굴 80바늘 꿰매"
피습당한 리퍼트 대사…의료진 "얼굴 80바늘 꿰매"

[앵커] 갑작스런 피습으로 얼굴을 크게 다친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는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겨져 긴급 수술을 받았습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병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광빈 기자. [기자] 네,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나와있습니다. 오늘 오전 7시 40분쯤.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했다가 괴한의 피습을 당한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가 현재 이곳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리퍼트 대사는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얼굴 오른쪽에 11㎝가량 베이는 상처를 입은 것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또 왼쪽 손목 부분에 흉기가 관통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당초 얼굴부위 상처크기가 5cm로 알려졌지만, 세브란스병원 측이 조금 전 브리핑을 통해 최종 확인했습니다. 당초 강북삼성병원에서 1차 치료를 받은 리퍼트 대사는 오전 9시 30분쯤 이곳으로 옮겨와 오전 10시부터 약 2시간 반가량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 집도의는 얼굴은 오른쪽 광대부터 턱까지 11cm, 깊이 3cm 정도의 상처를 입어 80바늘 정도 꿰매는 수술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자칫 흉기가 1~2cm 정도만 더 내려왔어도 얼굴로 올라가는 경동맥이 자리해 위험한 상황도 우려될 정도였다고 덧붙였는데요. 다행히 안면신경이나 침샘 등 주요 부위의 손상은 없어 기능적인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또 오른쪽 팔 부위는 새끼손가락 쪽에서 엄지손가락 방향으로 2~3cm가량 관통상을 입어 일부 신경이 손상돼 접합 수술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는데요. 리퍼트 대사의 상태를 지켜봐야겠지만, 최소 3~4일 정도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수술을 마친 리퍼트 대사는 20층 VIP 병실로 옮겨져 안정을 취하고 있는데요. 현재 마취에서 깨어난 상태로 취재진이 병실 앞에까지 갔을 때 통제선이 처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현재 리퍼트 대사는 "기분은 괜찮은 상황"이며, 대사관 관계자를 오히려 걱정하며 병원으로 옮기는 동안에도 아픈 티를 내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병실 밖에서 웃음소리를 들은 미국대사관 관계자는 "아침에 사건이 발생했을 때 바로 근처에 있었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아픈 티를 내지 않으셨다"며 "피습 직후에도 '어서 빨리 병원에 가야한다'는 말만 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평소에도 워낙 강한 모습을 보이신 분이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저렇게 웃으면 수술 부위가 덧날지도 모르는데 걱정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수술을 집도한 의료진에 따르면 리퍼트 대사는 이날 얼굴 상처를 약 80여바늘을 꿰매는 봉합 수술을 받았으며 왼쪽 팔 중앙에 관통상을 입어 신경접합술을 받았다.

리퍼트 대사는 수술 경과를 지켜보기 위해 이날부터 3∼4일간 입원할 예정이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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