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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UAE 정상회담…중동 먹을거리시장 진출 계기 마련(종합)

송고시간2015-03-06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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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담하는 양국 정상
환담하는 양국 정상

(아부다비=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오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무슈리프 궁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협정 서명식을 참관했다. 박 대통령과 알 나흐얀 왕세제가 정상회담장에서 환담하고 있다.


걸프지역 최초 '한국문화원 설치' MOU로 중동에 한류 확산도 기대
朴대통령, 韓기업의 UAE내 230억불 규모 대형프로젝트 수주 지원

(아부다비=연합뉴스) 정윤섭 박성민 기자 = 중동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5일 오전(현지시간) 세번째 방문국인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이 나라 정상과 회담을 하고 양국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UAE 아부다비에서 모하메드 빈자이드 알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와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시키기 위해 원전, 에너지, 건설·인프라 등 기존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뿐 아니라 보건·의료, 식품·농업, 문화 등의 분야로 협력을 다변화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박 대통령이 모하메드 왕세제와 정상회담을 하기는 지난해 2월 모하메드 왕세제의 공식 방한 때와 같은 해 5월 박 대통령의 UAE 방문 때에 이어 세번째다.

박 대통령은 "취임 이래 두번 방문한 나라는 UAE 등 세나라밖에 없다. 이는 한국과 UAE가 명실공히 전략적 동반자임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으며, 이에 모하메드 왕세제는 "한국과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증진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철도, 메트로, 2020 두바이엑스포 등 UAE의 주요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게 지속적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고, 모하메드 왕세제는 "한국 기업들은 매우 좋은 인상을 주고 있어 한국 기업을 선택하지 않을 수 없다"고 화답했다.

현재 우리 기업이 수주를 추진 중인 UAE내 주요 프로젝트는 에티하드 철도 2·3단계, 후자이라 정유공장, 아부다비 메트로, 타카몰 아로마틱스 등으로 규모를 모두 합하면 231억달러에 달한다.

박 대통령은 또한 UAE에 파견된 한국 의사·간호사의 면허를 '최상등급'으로 조속히 인정해줄 것을 요청했고, 모하메드 왕세제는 "보건분야에서 한국을 무한히 신뢰한다. 어느 곳도 따라오지 못할 정도의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했다"고 호응했다.

양국 정부는 회담이 끝난 뒤 정상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할랄식품, 농업협력, 문화원설립, 제3국 공동진출, 제3국 원전산업 공동진출, 세관상호지원협정 등 6개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박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협조융자, 두바이 검진센터 운영, 한-샤르자 보건의료, 유전개발 기술, 측정표준, 국제공동연구, 신재생에너지 공동연구 및 인적교류, 코딩교육솔루션 수출 등 양국 정부 및 기업 간 8건의 MOU가 이뤄졌다.

특히 청와대는 할랄식품 MOU를 통해 오는 2018년 1조6천260억달러(약 1천800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슬람 문화권 먹을거리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이 MOU를 통해 지난해 6억8천만달러(약 7천500억원)에 불과했던 우리나라의 할랄 관련 주요국가 농식품 수출액이 2017년 12억3천만달러(약 1조4천억원) 규모로 증가할 전망이다.

할랄(Halal)은 아랍어로 '허용하다'라는 뜻으로 이슬람교도는 할랄 인증을 받은 음식만 먹을 수 있다.

안종범 경제수석은 "우리나라가 체결하는 첫번째 할랄식품 협력 사례"라며 "일단 할랄시장 점유율을 2배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잡았지만 그 이상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양국 외교부는 아부다비에 걸프지역 최초로 한국문화원을 설립하는 MOU도 체결, 온라인상의 문화교류 공간 설치와 문화콘텐츠 공동개발 등을 추진키로 했다.

청와대는 "UAE뿐 아니라 전세계 이슬람 문화권에 한류 확산의 계기가 마련됐다는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박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제는 회담에서 북핵문제, 국방협력, 정보보안협력, 물 문제, 동북아 및 중동 정세에 대해서도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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