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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80대 노인 33년 만에 가족 품으로

송고시간2015-03-0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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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80대 치매 노인이 경찰의 도움으로 33년 만에 가족의 품에 안겼다.

6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박모(80)씨는 이날 동곡파출소에서 전남 목포에 거주하는 막내 아들(50)과 33년 만에 해후했다.

박씨는 33년 전 전남 강진에서 아내, 5남매와 함께 살다가 가출한 뒤 그동안 연락이 닿지 않았다.

현재 서울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박씨는 치매를 앓고 있어 가족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어떤 경로를 거쳐 왔는지 알 수 없지만 전날 오전 전남 나주시 노안면에서 택시에 승차하고 광주 광산구 동곡동에서 내린 뒤 길을 잃어 택시기사에 의해 동곡파출소로 인계됐다.

경찰은 지문을 통해 신원을 확인, 가족에게 박씨의 소식을 알릴 수 있었다.

동곡파출소 강명교 경위는 "오랜 세월 만날 수 없었던 아버지를 다시 찾을 수 있도록 도왔다는 사실에 뿌듯함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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