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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무히카 정치활동 재개…'브라질 룰라처럼'

송고시간2015-03-09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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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지원 나설 듯…몬테비데오 시장 선거에 부인 출마

우루과이 무히카 전 대통령(AP=연합뉴스DB)
우루과이 무히카 전 대통령(AP=연합뉴스DB)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5년간의 대통령 임기를 마치고 상원의원 신분으로 돌아간 우루과이의 호세 무히카 전 대통령이 정치활동을 재개했다.

무히카 전 대통령은 오는 5월10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중도좌파연합 프렌테 암플리오(Frente Amplio)의 승리를 위해 지원 유세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우루과이 언론에 따르면 무히카는 전날 부인 루시아 토폴란스키 상원의원의 몬테비데오 시장 선거 출정식에 참석했다. 지난 1일 대통령직을 물러난 이후 1주일 만에 정치 현장에 복귀한 셈이다.

다양한 중도좌파 정치세력으로 이루어진 프렌테 암플리오는 경선을 통해 몬테비데오 시장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대중참여운동'의 토폴란스키 의원 외에 '사회당'의 다니엘 마르티네스, '민중승리당'의 비르지니아 카르도소 등이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범국민적 인기를 누리는 무히카의 정치활동 재개는 프렌타 암플리오의 지방선거 전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히카는 재임 기간 지속 성장과 빈곤감소, 노동 기회 확대, 환경 보호 등에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퇴임 직전 여론조사에서 65%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프렌테 암플리오는 지난해 10월 말 의회선거에서 상·하원 모두 과반의석을 얻었다. 이어 11월 말 대선 결선투표에서 타바레 바스케스 후보의 승리를 끌어냈다. 의회선거와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승리하면 프렌테 암플리오는 장기집권 기반을 갖추게 된다.

전문가들은 무히카의 행보를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에 비유한다.

브라질에서 '가장 성공한 대통령'으로 일컬어지는 룰라는 2002년과 2006년 대선에서 승리해 중도좌파 정권 시대를 열었다.

2010년 대선에서 자신이 후보로 내세운 지우마 호세프를 당선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호세프의 2014년 대선 승리에도 막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2012년 지방선거에서는 전국을 돌며 지원유세를 펼쳐 집권 노동자당(PT)이 상파울루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단체장을 배출하는 데 큰 몫을 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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