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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IS, 유전지대 경비원 참수·외국인 납치(종합)

송고시간2015-03-09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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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연계 조직이 리비아 남부 유전 지대를 공격해 경비원 8명을 참수하고 외국인 9명을 납치했다고 AP통신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비아 당국에 따르면 IS와 연계된 무장 대원이 지난주 잘라시 인근의 오스트리아 회사 VAOS가 운영하는 '알가니' 유전 지대를 공격했다. 이 유전지대는 수도 트리폴리에서 동남쪽으로 약 750km 떨어진 곳에 있다.

무장 대원은 이후 유전 경비원 8명을 집단 참수했으며 이를 본 다른 직원 1명은 심장마비로 숨졌다고 리비아군 대변인 아흐메드 알메스마리가 밝혔다.

또 무장 대원은 유전지대를 공격하고 나서 외국인 9명을 납치했다고 리비아 당국자는 전했다. 피랍 외국인의 국적별 인원은 필리핀 4명, 방글라데시 2명, 오스트리아, 체코, 가나 각 1명씩이라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다.

그러나 AP통신은 납치된 9명 가운데 방글라데시인은 1명이고 다른 1명의 국적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필리핀과 방글라데시 정부는 이날 리비아의 자국 근로자가 IS 연계 단체에 인질로 잡혀 있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 외무부도 외국인 9명이 납치된 사실을 시인하며 "그들이 유전지대서 다른 곳으로 옮겨질 때 부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피랍 근로자가 발생한 각국 정부는 이들이 무장세력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보고 있지만, IS 등으로부터 이들을 납치했다는 주장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리비아군은 어떤 경로로 참수와 외국인 피랍 사실을 확인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유전 경비팀은 리비아 양대정부 중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비이슬람계 과도정부 소속의 리비아군과 가까운 동맹이었다고 군대변인은 말했다.

리비아에서는 최근 IS 연계 세력의 유전지대 공격으로 알가니를 포함해 최소 유전 11곳이 석유 생산과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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