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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노 정부, '전직 대통령 박해' 혐의로 유엔에 피소

송고시간2015-03-1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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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인권변호사 아말 클루니, 조속한 석방·배상 요구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와 국제 인권변호사인 부인 아말 클루니(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와 국제 인권변호사인 부인 아말 클루니(AP= 연합뉴스 자료사진)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 앞에 악재가 쌓이고 있다.

한동안 쿠데타 기도설로 신경을 곤두세운 데 이어 전직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탄압한다는 눈총까지 받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국제 인권변호사인 아말 클루니는 최근 필리핀 정부를 글로리아 아로요 전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박해 혐의로 유엔인권이사회(UNHRC)에 제소했다.

아말 클루니는 "아로요 전 대통령이 반대 세력을 무력화하려는 아키노 대통령의 정치 희생양이 됐다"고 주장하며 조속한 석방과 피해 배상을 요구했다.

아로요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 부정선거 혐의로 2011년 11월 체포됐으며 이후 국가광대역통신망(NBN) 등 주요 국책사업과 관련한 뇌물수수, 공직자 윤리·복무규정 위반 혐의까지 추가됐다. 현재 군 병원에 구금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아키노 정부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법 집행을 하고 있다"고 일축했지만 할리우드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의 아내로,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의 변호를 맡기도 한 유명 인권변호사 아말 클루니의 행보에 부담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아로요 전 대통령의 처벌 문제가 국제적인 논란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키노 대통령은 이미 국내적으로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여 있다.

지난 1월 남부지역에서 이슬람 테러 용의자 체포작전에 나선 경찰관 44명이 반군의 공격으로 숨진 것과 관련해서는 야당은 물론 군과 경찰 안팎에서 제기되는 정부 책임론에 휩싸여 있다.

지난달에는 아로요 전 대통령 시절 고위급 인사가 포함된 일부 세력의 쿠데타 기도설이 제기되자 대통령궁이 "어떤 전복 시도도 방어할 태세가 돼 있다"고 경고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다.

kms123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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