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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번 91번' 박주영 FC서울 입단식…"쉽지 않은 선택"(종합)

송고시간2015-03-1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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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친정' 서울에서 은퇴하고 싶다는 생각해왔다"유럽 재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단 서울에서 최선"

박주영, '철저히 준비하겠다'
박주영, '철저히 준비하겠다'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K리그로 돌아온 박주영(FC서울)이 11일 오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주영은 "어떤 말보다도 경기장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남은 시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2015.3.11
mon@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국내 프로축구로 돌아온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박주영(30)이 11일 FC서울 입단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박주영은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K리그와 FC서울에 돌아오도록 도와주신 구단 관계자 여러분과 최용수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개인적으로도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감독님이 한국에 돌아오도록 많이 도와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말보다도 경기장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남은 시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검은색 정장을 입고 최용수 서울 감독과 함께 행사장에 들어선 박주영은 기자회견에 앞서 장기주 서울 사장으로부터 등번호 91번의 유니폼을 전달받아 착용했다.

최 감독은 등번호의 의미에 대해 "9 더하기 1은 10이기 때문에 공격수를 상징하는 번호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박주영은 "항상 내 마음속에 은퇴는 친정인 서울에서 하겠다는 생각을 가져왔다"며 곧 그라운드에서 좋은 활약을 약속했다.

'박주영 K리그 리턴'
'박주영 K리그 리턴'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K리그로 돌아온 박주영(FC서울)이 11일 오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장기주 FC서울 사장(왼쪽), 최용수 감독과 함께 유니폼을 들어보이고 있다. 2015.3.11
mon@yna.co.kr

박주영은 10일 서울과 3년간 계약을 맺고 2008년 이후 7년 만에 국내 무대로 복귀했다.

2005년 서울에 입단해 2008년까지 91경기에 출전해 33골, 9도움의 성적을 낸 박주영은 이후 프랑스 프로축구 AS모나코와 아스널(잉글랜드), 셀타 비고(스페인), 왓퍼드(잉글랜드), 알샤밥(사우디아라비아) 등을 거쳤다.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시작으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기대 이하의 활약에 그쳐 홍명보 당시 대표팀 감독의 '의리 논란'의 한복판에 서기도 했다.

다음은 박주영과의 일문일답.

-- 국내 무대에 돌아온 소감은.

▲ 제가 처음 프로 선수 생활을 한 곳이 FC서울이고 이 팀을 통해 유럽으로 진출했다. 항상 내 마음속에 은퇴는 친정팀에서 하겠다는 생각을 가져왔다.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서울의 서포터스 '수호신'과 함께 했던 시간이 큰 추억으로 남아 있다. 그런 팬 여러분이 나에게 큰 함성과 응원으로 많은 추억을 선사해주셨기 때문에 나도 이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시간에서 팬 여러분께 좋은 경기, 재미있는 경기를 보이도록 노력하겠다.

각오 밝히는 박주영
각오 밝히는 박주영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K리그로 돌아온 박주영(오른쪽,FC서울)이 11일 오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주영은 "어떤 말보다도 경기장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남은 시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2015.3.11
mon@yna.co.kr

-- 등번호 91번의 의미는.

▲ 딱히 특별한 이유는 없다. 남는 번호이기도 해서 결정했다.

▲ (최용수 감독 답변) 공격수를 상징하는 10번은 다른 선수가 달고 있기도 해서 9 더하기 1은 10의 의미가 있다.

-- 잉글랜드 아스널에 있으면서 경기에 거의 뛰지 못했는데.

▲ 당시 감독이 보기에 내가 부족했기 때문에 경기에 못 나간 것 아니겠느냐. 선수로서 경기에 많이 뛰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팀을 옮겨서라도 경기에 출전하고 싶었다. 그래서 스페인 셀타 비고에도 가고 그랬다. 속상하다고 해서 상황이 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편하게 마음을 먹었다.

-- 국내 복귀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 다른 팀도 알아보면서 망설이고 있던 상황에서 감독님이 '편안하게 와서 열심히 하면 잘 될 것'이라고 터놓고 말씀을 해주셨다. 그래서 돌아가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됐다.

'박주영 K리그 리턴'
'박주영 K리그 리턴'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K리그로 돌아온 박주영(가운데, FC서울)이 11일 오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장기주 FC서울 사장(왼쪽), 최용수 감독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15.3.11
mon@yna.co.kr

-- 한국 복귀에 대해 망설였다면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 그런 것은 아니다. 어찌됐든 한국에 돌아오려면 결단을 해야 하는 부분이었다. 선수 생활을 언제까지 어떻게 할 것인지, 마무리는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이 많다 보니 결정할 수 있는 계기가 필요했다. 감독님이나 구단에서 편하게 얘기를 해주셔서 결정하기가 더 쉬워졌다.

-- 현재 몸 상태는.

▲ 지난해 12월 중순까지 모든 경기에 뛰었다. 이후 소속팀 감독이 바뀌면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훈련은 꾸준히 해왔다. 서울에 합류해 훈련을 하면서 좀 더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

-- 그동안 언론과의 관계가 좋지 못하다는 평이 있었다.

▲ 개인적으로 내가 어떻게 변하겠다고 말씀드리기보다는 구단과 감독님, 홍보팀과 잘 상의해서 조언을 구하고 적절하게 잘 대처하겠다. 공식적으로 인터뷰하게 되면 그것을 피할 생각은 없다.

-- 1월 아시안컵을 봤는지. 대표팀 합류에 대한 생각은.

영상 기사 '서울 복귀' 박주영 "마무리할 시간…추억 선사하겠다"
'서울 복귀' 박주영 "마무리할 시간…추억 선사하겠다"

해외 리그 생활을 마무리하고 국내로 돌아온 공격수 박주영이 FC서울 공식 입단식을 통해 K리거가 됐습니다. FC서울과 3년 계약을 한 박주영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내로 돌아오는 것이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면서 K리그 선전을 다짐했습니다. 박주영 선수의 입단 소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박주영 / FC서울>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은 마음의 결단을 해야 하는 부분이고 어떻게 선수생활 마무리할 것인지 고민이 많다 보니까 결정할 계기가 필요했던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제는 저도 이제 선수생활을 마무리해야 하는 시간이고 앞으로 뛸 날이 그렇게 많이 남아있을 것 같지는 않아요. 그래서 그 시간에 이제는 제가 팬들에게 추억이나 좋은 경기를…"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경기를 봤다. 국가대표 선수가 아니고 팬의 한 사람으로 좋은 성적을 내기를 응원했다. 대표 선수들과 연락을 하면서도 우승을 기원했다.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축하할 일이다.

대표팀 발탁에 대해 내가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내 권한도 아니기 때문에 내가 할 일은 훈련을 열심히 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것이다.

-- 외국 리그로 다시 나갈 생각은.

▲ 일단 지금은 서울에 왔기 때문에 여기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앞으로 일은 나도 잘 모르겠다. 계약 기간인 3년이 지나고 선수를 그만둘 수도 있다. 여러 가지 상황을 봐야 한다. 중요한 것은 여기서 잘 하지 않으면 앞으로 모든 일이 다 불가능한 것 아니겠느냐. 지금 순간에 초점을 맞추고 최선을 다하겠다.

-- 명예 회복에 대한 마음가짐은.

▲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거나 그런 생각을 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축구 선수로서 많은 경기에 나가고 싶은 열망은 있다.

-- K리그 흥행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내가 왔다고 흥행이 되겠느냐. K리그에 많은 관중이 오려면 일단 재미가 있어야 한다. 공격적인 축구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관중이 많이 올 것이다.

-- 외국 생활을 마치고 돌아왔는데 성과나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 성과는 잘 모르겠다. 아쉬운 것은 경기에 많이 뛰고 싶었는데 그런 부분이다. K리그는 외국 리그와 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 경쟁력 있는 곳이다. 여기서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서 많은 경기에 나가도록 준비하겠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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