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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토, 중간저장시설 건립예정지 첫 반입

송고시간2015-03-13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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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 처리 첫발 내디뎠지만 부지확보 등 어려움 예상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4년 전 동일본대지진 때 대규모 원전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福島)현에서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흙을 중간저장시설 건립 예정지로 옮기는 작업이 13일 시작됐다고 NHK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임시 저장시설에 쌓아둔 오염토 등 자루 12개 분량의 폐기물을 후쿠시마현 오쿠마마치(大熊町)의 중간저장시설 건설 예정지 내 보관장으로 처음 반입했다.

이날 반입된 폐기물은 2012년 12월부터 오쿠마마치에서 진행된 오염제거 작업에서 나온 불연성 물질이다.

모치즈키 요시오(望月義夫) 환경상은 이날 회견에서 "(오염토의) 반입 개시는 후쿠시마 재생과 부흥의 큰 걸음"이라며 "반입을 수용해 준 지역에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시작된 작업은 일본 정부와 오쿠마마치 등 중간저장시설 유치 지자체 사이의 합의에 따른 조치다. 오염제거 작업으로 수거한 토양 등 오염물질을 30년 간 오쿠마마치 등의 중간저장시설에 보관한 뒤 후쿠시마 현 외부에 지을 최종처분장으로 옮기는 것이 합의 내용의 골자다.

공사비로 총 1조 1천억 엔(약 10조원)이 투입되는 중간저장시설 사업은 후쿠시마 부흥 및 재건의 핵심으로 꼽힌다.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에 하네다(羽田) 공항과 맞먹는 약 16㎢의 땅에 저장시설을 건설해 현재 후쿠시마 현 곳곳에 임시 보관된 폐기물을 보관한다는 것이 일본 정부의 구상이다.

정부는 지난달 중간저장시설 건립 공사를 시작했지만 약 2천400명에 달하는 땅 주인들과의 용지 취득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어 중간저장시설의 본격 가동 전망이 불투명하고, 최종처분장 부지 확보 작업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일본 정부는 향후 1년을 시험기간으로 정해 소규모 폐기물을 중간저장시설 부지로 반입할 계획이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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