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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교황 재임기간 짧을 것같다"

송고시간2015-03-13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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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프란치스코 교황은 13일(현지시간) 다소 모호한 느낌이지만 자신의 교황 재임 기간이 짧을 것 같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 선출 2주년을 맞아 멕시코 텔레비사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신이 나를 이 자리에 짧은 기간만 두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는 단지 느낌이지만 나는 언제든지 그런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바티칸 라디오가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정확하게 모르지만 이미 2년이 지났고 전체적으로 4∼5년 또는 2∼3년이 될 수도 있다"면서 "이는 게임에서 질 것같다고 확신하는 노름꾼의 심리와 같아서 지더라도 실망하지 않고 혹시 이기면 행복해지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한국 방문을 마치고 로마로 돌아가는 전세기편에서 교황의 인기는 잠시이며 전임 베네딕토 16세 교황처럼 교황직에서 사임할 가능성도 시사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자진 사임 가능성을 질문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60년 전만 해도 명예 주교라는 것이 없었는데 이제는 1천400명이나 된다"면서 "전임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용기 있게 명예교황이라는 새로운 문을 열었고 앞으로 유일하게 자진해서 사퇴한 교황으로 남아있지 않을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그는 그러나 교황도 주교처럼 80세 이후에 은퇴하는 것에 대해 의견을 묻는 말에 "나는 그럴 수 있지만 교황은 일종의 마지막 상징적 사례여서 나이 제한을 둔다는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그렇지만 나는 베네딕토 16세가 한 결정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바티칸에서 열렸던 세계주교대의원대회(주교 시노드)의 중간보고서에 잠시 포함됐던 것처럼 동성애자·이혼자·재혼자도 영성체를 받을 수 있도록 변화를 추진할 것이냐는 질문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족의 위기를 고려할 때 신은 동거 연인에 대한 지지, 이혼과 재혼 등 특정 문제를 우리가 해결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답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이란 자리가 외롭기만 한 것은 아니라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은 바티칸에서 주목받지 않고 밖으로 나가서 피자를 먹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rhe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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