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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태 회장 측근' 일광공영 계열사 임원 구속

송고시간2015-03-14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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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풀린 500억 사용처 추적…軍·정관계 로비여부 수사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14일 이규태(66) 일광공영 회장이 500억원대 국방비를 가로채는 데 관여한 혐의로 일광공영 계열사인 솔브레인 이사 조모(49)씨를 구속했다.

합수단에 따르면 조씨는 이 회장과 공모해 공군 전자전 훈련장비(EWTS) 도입비용을 부풀려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이승규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오후 구속전 피의자 심문을 한 뒤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소명됐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ETWS 납품계약을 중개한 이 회장이 SK C&C를 국내 협력업체로 참여시킨 뒤 계열사에 재하청을 주는 수법으로 사업비를 가로채는 데 조씨가 상당 부분 개입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 역할을 추궁할 방침이다.

SK C&C는 연구개발 등 500억원대 사업을 납품업체인 터키 하벨산으로부터 하청받았다. 일감은 솔브레인과 일진하이테크 등 일광공영 계열사로 재하청됐지만 실제 연구개발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합수단은 보고 있다.

조씨는 EWTS 사업계약 중개 당시 이 회장과 하벨산 한국지사장 K(43)씨 사이에서 통역을 했다. 2009년 불곰사업 비리로 구속된 이 회장이 하벨산 임원들에 대한 로비자금 명목의 돈을 K씨에게 건넬 때 창구역할을 하는 등 이 회장의 측근으로 꼽힌다.

합수단은 이날 EWTS 도입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조씨와 이 회장, 전 SK C&C 상무 권모(60)씨 등 모두 3명을 구속했다.

합수단은 빼돌려진 돈이 군과 정관계 등에 로비자금으로 쓰였는지 확인하기 위해 자금흐름을 집중 추적하고 있다. 군사기밀 유출 등 이 회장에 대해 제기된 다른 의혹들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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