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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5주년> ②달라진 軍 대비태세

송고시간2015-03-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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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대지·잠대지 미사일 배치…어뢰음향대항체계도 탑재"전사자에게는 추모를, 적에게는 응징을" 정신무장 강화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천안함을 기억하라."

해군은 22일 천안함이 피격되고 나서 지난 5년간 '천안함을 기억하라'는 구호 아래 절치부심 속에 적을 응징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갖춰왔다고 밝혔다.

장병 정신력과 조직문화, 무기체계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전투임무 중심의 변화와 혁신의 개혁과제를 도출해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이 가운데 무엇보다 무기체계 분야가 획기적으로 보강되고 있다.

◇ 함대지·잠대지 미사일 배치

한국형 구축함과 214급(1천800t급)에 각각 함대지(해성-2), 잠대지(해성-3) 미사일을 배치했다. 이들 미사일은 사거리 1천㎞에 이르는 순항미사일로, 적 종심지역까지 원거리에서 타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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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0년대에 모두 9척이 운용될 3천t급 잠수함이 건조되면 수직발사대에서 잠대지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

지난 2월 1일에는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잠수함사령부를 창설했다. 현재 209급(1천200t급) 9척과 214급 4척 등 13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지만 2019년까지 214급이 9척으로 늘어나면 잠수함사령부는 18척의 잠수함을 운용하게 된다.

천안함 피격 이후 연안방어 능력 보강 차원에서 기존 1천500t급 호위함과 1천t급 초계함을 2천300t급 차기호위함으로 교체 중이다.

지난 2013년 1월 차기호위함 1번함인 인천함 인수에 이어 2020년까지 20여척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 함정은 신형 음파탐지기(소나)와 어뢰음향대항체계(TACM)를 장착하고 해상작전 헬기를 탑재하는 등 대잠수함 작전 능력이 대폭 향상됐다.

유도탄고속함은 2009년 6월 작전 배치된 1번함인 윤영하함(440t급)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8번함인 이병철함이 건조되어 동·서·남해에 실전 배치됐다.

2011년부터 작년까지 한반도 전 해역의 수중지형을 작전 함정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3차원 지형정보분석체계를 구축했다. 이 체계는 잠수함이 침투할 수 있는 예상 경로를 추정하는 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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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대잠 고속단정(RIB)을 배치해 대잠수함 작전 능력을 보강하는 한편 소해함을 상시 전개해 출입 항로에 대한 대잠수함·기뢰탐색을 비롯한 비상 상황 발생 때 신속히 탐색할 수 있도록 했다.

포격전 당시 유일한 대응수단이었던 K-9 자주포(사거리 40㎞)의 문수는 2∼3배 늘었다. 다연장 로켓, 신형 대포병레이더(ARTHUR), 코브라 공격헬기, K-10 탄약운반차량 등도 서북도서에 신규 혹은 추가 배치됐다.

북한의 해안포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스파이크 미사일도 전력화가 완료됐다.

◇ 어뢰음향대항체계·조난자 무선식별장치 도입

호위함과 초계함 등 전투함정의 음탐기 탐지센서의 노후 부품을 전량 교체했으며 초계함급 이상의 모든 함정에 어뢰음향대항체계를 장착해 적의 어뢰 회피 능력을 강화했다.

이 대항체계는 고래 소리, 잠수함 소음 등 온갖 수중 소음 가운데 적 잠수함 소음을 식별해 기만기를 투하, 적의 어뢰를 교란시키는 장비이다.

해상 사고 때 조난자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는 조난자무선식별장치(RFID)를 전 함정에 설치했다. RFID는 탐지거리가 20㎞에 달해 야간·저시정 항해 때 물에 빠진 승조원이 발생하면 신속히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게 한다.

구축함에는 폭뢰를 추가 장착해 대잠 공격 능력을 강화했으며 초계함에 대잠관(중위) 직책을 새로 편성했다. 1,2,3함대사령부 예하에 준장이 지휘하는 해상 전투단을 창설해 해상작전과 교육훈련을 함께 하는 통합 지휘체계를 갖췄다.

◇ "전사자에게는 추모를, 적에게는 응징을"

북한군의 어뢰에 피격된 천안함 선체는 2013년 6월부터 작년 12월까지 70억원을 투입해 2함대 서해수호관 앞으로 옮기고 전시시설을 보강했다. 지금까지 85만명이 다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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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들은 천안함과 서해수호관을 방문해 항상 전장에 있다는 마음으로 "적이 도발시 즉각 응징하겠다"는 정신무장을 강화하고 있다고 해군은 설명했다.

불시에 함정 긴급 출항과 불시 해상기동훈련을 야간, 휴일 고려하지 않고 실시하고 있다. 출동 함정에 대해서는 작전사령부와 함대사령부 차원에서 대잠수함, 대유도탄 상황 등을 불시에 부여해 함정 대응 능력을 숙달하고 있다고 한다.

해군 관계자는 "적 잠수함 탐지 임무를 수행하는 전 작전부대 음파탐지사를 포함한 대위 이하 장병을 대상으로 함대 및 작전사 전투기량 경연대회를 연 1회 실시 중"이라고 말했다.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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