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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잡스는 세계 최고 변덕쟁이"…성공 비결은 `변화'

송고시간2015-03-20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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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8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플 본사에서 촬영된 스티브 잡스(오른쪽)와 팀 쿡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2007년 8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플 본사에서 촬영된 스티브 잡스(오른쪽)와 팀 쿡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 팀 쿡(55)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그의 전임자인 스티브 잡스(1955∼2011)에 대해 "세계 최고 변덕쟁이"라고 평가하며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는 것이 애플의 성공 비결이었다고 강조했다.

쿡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나온 비즈니스 월간지 '패스트 컴퍼니'와의 인터뷰에서 잡스에 관해 회고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우리는 늘 변한다"며 "잡스가 있을 때 우리는 매일 변했고, 또 잡스가 없게 된 후에도 우리는 매일 변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1주일만 지나고 생각이 전혀 달라지는 일들이 있다. 우리는 그래도 괜찮다고 본다. 오히려 이를 인정할 수 있는 용기가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잡스가 항상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스티브(잡스)는 세계 최고 변덕쟁이였다"며 이는 잡스가 한 가지 입장이나 한 가지 관점에 얽매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쿡은 잡스가 고집한 것은 특정한 입장이나 관점이 아니라 "세계를 진정으로 바꾸고 싶다"는 철학과 가치였다며 "애플 임직원들이 매일 출근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라고 말했다.

쿡은 외부의 시각과 달리 잡스가 모든 사소한 것까지 직접 챙기는 '마이크로매니저' 스타일은 아니었다면서 애플의 문화를 만든 것은 오히려 사람을 고르는 결정이었다고 강조했다.

기업 문화를 만들고 뛰어난 사람들을 골라 팀을 만들면, 이 팀이 또 멋진 팀을 뽑을 것이고 이런 일이 조직 상부에서 하부까지 이어진 것이 애플 성공의 비결이라는 것이다.

쿡은 변화를 과감히 실행하지 못해 문제가 생긴 예로 마이크로소프트를 들고, 애플은 이와 달리 기존의 것을 버릴 수 있는 용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노트북 등에서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와 광학 드라이브를 없애고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30핀 커넥터를 포기하기로 한 결정 등을 예로 들었다.

solat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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