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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잠 안자" 원아 학대혐의 어린이집 교사 입건(종합)

송고시간2015-03-20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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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들 "점심시간에 아이들 굶기기도"…경찰 "추후 조사"

어린이집에 다녀온 뒤 턱에 멍이 든 3살 여아
어린이집에 다녀온 뒤 턱에 멍이 든 3살 여아

(안산=연합뉴스) 경기 안산의 한 어린이집 교사가 3살 여아를 폭행하는 등 학대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어린이집 A(47·여)교사에게 폭행당한 B(3)양의 턱에 멍이 들어있다. B양의 부모는 딸이 A교사에게 맞아 어딘가에 턱을 부딪히면서 멍이 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015.3.20 <<학부모 제공>>
goals@yna.co.kr

(안산=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낮잠을 자지 않고 돌아다닌다는 이유로 세살배기 원아를 때린 어린이집 교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20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모 어린이집 교사 A(47·여)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3일부터 최근까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소재 모 어린이집에서 B(3·여)양의 몸을 위로 들어올린 뒤 고개가 뒤로 젖혀질 정도로 앞 뒤로 세차게 흔들거나 B양의 엉덩이를 수 회 때리는 등 10여차례에 걸쳐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양이 낮잠을 자야 하는 시간에 자지 않고 돌아다닌다는 등의 이유로 몸에 손을 댄 것으로 조사됐다.

B양의 어머니는 "A씨가 때리는 바람에 아이의 턱이 벽에 부딪혀 멍이 들었다. 말도 못 하는 아이들이다. 억장이 무너진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3살 여아 엉덩이 때리는 어린이집 교사
3살 여아 엉덩이 때리는 어린이집 교사

(안산=연합뉴스) 경기 안산의 한 어린이집 교사가 3살 여아를 폭행하는 등 학대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오후 1시 어린이집 내 CC(폐쇄회로)TV에 A(47·여)교사가 낮잠을 자지 않고 움직이는 B(3)양의 엉덩이를 한차례 때리는 장면이 찍혔다. 2015.3.20 <<학부모 제공>>
goals@yna.co.kr

이날 오후 해당 어린이집에서 CCTV 영상을 본 다른 학부모들도 "A씨가 낮잠을 자지 않는 아이들의 엉덩이를 때리는 것을 확인했다. 또 점심시간이 됐는데도 아이들에게 밥을 주지 않았다"면서 학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오늘(20일) 어린이집을 재차 방문해 CCTV 영상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일부 다른 학부모들이 학대라고 주장한 장면이 있어 조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B양의 가족은 지난 18일 해당 어린이집을 찾아 담임교사 A씨의 학대 영상을 확인한 뒤 다음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B양을 재우려다보니 행동이 과해진 것 같다. B양과 학부모께 죄송하다"며 "하지만 다른 아이들을 때리거나 학대한 적은 없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대로 구속영장 신청할 계획이다.

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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