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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대통령 "한 달 내 보코하람 토벌"

송고시간2015-03-20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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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전 모두 탈환'서 후퇴…'난민투표 보장'도 불투명

굿럭 조너선 나이지리아 대통령(자료사진)
굿럭 조너선 나이지리아 대통령(자료사진)

(AP=연합뉴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류일형 특파원 = 아프리카 최대 인구국 나이지리아의 대선과 총선을 일주일 남짓 앞두고 굿럭 조너선 대통령이 한 달 내에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에 빼앗긴 영토를 되찾겠다고 BBC 방송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너선 대통령의 발언은 오는 28일 선거 이전에 보코하람 장악지역을 모두 탈환하겠다던 정부 측의 공언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난민에게도 투표를 보장하겠다던 정부 측의 약속도 지켜질 수 있을지 불투명해 보인다.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서 BBC와 한 단독 인터뷰에서 조너선 대통령은 "그들은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며 "지금까지 보코하람이 차지하는 영토를 되찾는데 한 달 이상은 걸리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너선 대통령은 또 작년 치복에서 보코하람의 의해 납치된 여학생 219명이 아직 살아있을 것으로 믿고 있으며 그들에 대한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조너선 대통령의 '한 달 내 토벌' 발언은 선거 이전에 보코하람 장악지역을 모두 탈환하겠다던 정부 측 입장에서 후퇴한 것인데다 선거 연기의 주요 명분이 됐던 난민의 투표 보장 약속과도 맞물려 논란이 예상된다.

나이지리아는 야당과 시민사회단체, 국제사회의 비난 속에서 선거 6일 전 보코하람으로 대선 및 총선을 6주간 연기한 오는 28일에 한다고 발표하면서 선거 이전에 보코하람 장악지역을 모두 탈환하겠다고 장담했다.

나이지리아 육군 참모총장 케네스 미니마흐 중장도 최근 탈환한 북동부 바가에 있는 부대를 방문한 뒤 기자들에게 "선거 전에 보코하람을 물리칠 수 있고 난민이 된 사람들에게도 투표를 보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미국의소리(VOA)방송은 20일 보코하람의 공격으로 주로 동북부지방에서 발생한 150여만 명의 난민들이 어떻게 투표를 할 것인지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있다고 보도했다.

보르노 주 담보아에서 피란온 2천여명의 난민을 이끄는 무함마드 알리는 "많은 사람이 투표를 하고 싶어하지만 자신들이 등록된 곳으로 여행할 여비가 없다"며 정부가 차량이나 여비를 지원해줄 것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ryu62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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