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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의 나라로 떠난 '꽃할배'의 낭만 여행

송고시간2015-03-2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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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27일 첫방송…"'명랑한 딸' 최지우 합류 따른 변화 봐달라"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케이블채널 tvN의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는 팔순 전후 어르신들이 배낭을 메고 세계 각지를 누빈다는 사실만으로도 화제가 됐다.

'꽃할배'가 프랑스, 스위스, 대만, 스페인을 거쳐 새로운 행선지로 택한 곳은 신화의 나라인 그리스다.

원로배우 이순재(80), 신구(79), 박근형(75), 백일섭(71) 등 '꽃할배' 넷은 지난 2월 중순부터 열흘간 그리스를 여행하다 돌아왔다. 사막 위에 지어진 도시 두바이도 중간에 거쳤다.

첫 방송을 사흘 앞둔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에서는 '꽃할배'들과 연출자인 나영석 PD가 참석한 가운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신화의 나라로 떠난 '꽃할배'의 낭만 여행 - 2

나 PD는 그리스를 점찍은 데 대해 "여행지를 정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선생님들의 의지"라면서 "선생님들이 가장 선호한 곳이 쿠바와 그리스였고 거리와 계절상 그리스를 택했다"고 밝혔다.

우리 나이로 평균 77세인 어르신들은 이번 여행을 통해 그리스 신화의 주인공들을 본뜬 애칭까지 얻었다.

리더인 이순재는 '순재우스', 바다보다 더 넓고 큰 호기심을 가진 신구는 '구세이돈', 뜨거운 열정을 가진 박근형은 '근폴론', 힘이 장사인 백일섭은 '헬라클레섭'으로 불린다.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한 이순재는 "그리스는 고대 철학의 뚜껑을 연 분들을 배출한 나라"라면서 "철학뿐 아니라 예술이 함께 어우러진 몇 천 년 전 유적을 보면서 감동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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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편이 흥미를 끄는 것은 원조 짐꾼 역할의 배우 이서진(43)뿐 아니라 한류스타 최지우(40)가 보조 짐꾼으로 동행했다는 사실 때문이다.

나 PD 또한 "그동안 '꽃할배'가 무뚝뚝한 아들과 함께 떠난 말 없는 여행이라면 그리스편은 명랑한 딸이 합류했을 때 가족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보여주는 여행"이라고 소개했다.

나 PD는 "최지우의 최고 장점은 성실함"이라면서 "최지우는 여배우나 톱스타라고 하면 연상되는 모습과 달리 선생님들을 열심히 보필하고 성실히 짐꾼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꽃할배'들은 지난 2013년부터 삼 년째 함께 해 온 나 PD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처음과 비교하면 아주 노련해졌다"(이순재), "사람 마음속에 있는 걸 꺼내는 실력을 보면 보통은 넘는 사람"(박근형)이라는 후한 평가가 나왔다.

모든 것이 낯선 곳을 여행하는 일이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나 PD가 새로운 여행을 제안한다면 "무조건 간다"(백일섭)는 반응이다.

"'꽃할배'는 제작진 심정이 남다릅니다. 선생님들과 연례행사처럼 여행을 떠나죠. 시청자들도 '꽃할배' 그리스 편을 1년에 한 번씩 하는 연속극을 보는 마음으로 편안하게 즐겨 주셨으면 좋겠습니다."(나 PD)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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