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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후쿠시마원전 소장 "최대 현안은 오염수 문제"

송고시간2015-03-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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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년 폐로 로드맵 집착 안 해"

오노 아키라 후쿠시마 제1원전 소장(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오노 아키라 후쿠시마 제1원전 소장(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후쿠시마 제1원전<일본 후쿠시마현>=공동취재단) 조준형 특파원 = 오노 아키라(小野明)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소장은 24일 "당면한 최대의 문제는 오염수 대책"이라며 "오염수를 줄이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고 말했다.

오노 소장은 이날 외신 기자들과 후쿠시마현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만난 자리에서, 오염수 생성의 원인인 원자로 건물로의 지하수 유입을 줄이기 위한 동토차수벽(凍土遮水壁), 지하수 바이패스(우회) 등 대책을 추진 중이거나 이미 실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오노 소장은 오염수 중 일부가 후쿠시마 원전 전용 항만 바깥 바다로 흘러나가는 문제의 경우, 바닷물에 함유된 방사성 물질 측정에서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노 소장은 후쿠시마 사고 이후 지난 4년간의 원전 상황 변화에 대해 "원전 자체의 리스크(위험)는 확실히 줄었다"며 "근로자들을 위한 대형 휴게소도 만드는 등 환경이 좋아지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30∼40년 안에 후쿠시마 제1원전 폐로(해체)를 마무리한다는 목표에 대해 "우리는 로드맵을 따르고 있지만 그것을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방사능) 피폭 상황을 봐가면서, 불필요한 피폭은 피해가며 폐로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폐로까지) 30∼40년이라는 수치에 집착하지 않겠지만 그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며 "향후 기술 진전으로 조건이 변화하면 로드맵을 수정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오노 소장은 원전 재가동에 대한 개인적인 입장을 묻는 말에 "국민이 선택할 일"이라면서도 "학창시절 오일쇼크를 경험하면서 일본의 에너지 부족 문제를 절감한 것을 계기로 도쿄전력에서 일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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