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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 악몽이 또다시' 구제역 확진에 강화군 '비상'

송고시간2015-03-2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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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오후 구제역 확정 판정을 받은 인천시 강화군 화도면 장화리의 한 양돈농장에서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관계자가 방역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구제역 확정 판정을 받은 인천시 강화군 화도면 장화리의 한 양돈농장에서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관계자가 방역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배상희 기자 = 인천 강화군에 4년 만에 구제역이 발생,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강화군은 방역팀·살처분팀·보상팀 등으로 업무를 나누고 구제역 확산 방지에 나섰다고 25일 밝혔다.

군은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화도면 장화리 양돈농가의 돼지 2천300마리를 이날 살처분·매몰한다.

또 이 농가 반경 3km 이내 5개 농가 6천504마리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했다.

군은 육지와 연결되는 강화대교·초지대교에서도 방역을 강화, 거점소독장소에서 방역초소로 검역 단계를 상향했다.

거점소독장소는 축산 관련 차량에 대해서만 소독을 하지만, 방역초소는 축산차량을 포함한 모든 차량에 대해 소독을 시행한다.

강화군은 가축 추가 접종을 위해 전날 긴급히 백신도 구입했다.

'구제역 확진' 강화도 양돈농가 살처분 준비
'구제역 확진' 강화도 양돈농가 살처분 준비

(인천=연합뉴스) 인천시 강화군 화도면 장화리 양돈농가 돼지가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25일 축산당국이 이 농가 돼지 2천300마리를 살처분하기 위한 장치를 준비하고 있다. 2015.3.25 <<강화군청 제공>>

화도면에서 돼지 800여마리를 키우는 정모(76)씨는 "강화군에서 수시로 농가에 전화해 점검하고 농가 간 방문을 자제하도록 하고 있다"며 "농가들은 일주일에 한 번 하던 소독을 매일같이 하고, 스스로 이동을 자제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4년 전 바로 옆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 제가 키우던 돼지 수천 마리를 살처분해야 했다"며 "어제 확진 판정이 난 농가는 다행히 조금 떨어진 곳이긴 한데, 구제역이 더는 확산하지 않길 바랄 뿐"이라고 착잡함 심정을 드러냈다.

군에 따르면 지난 23일 화도면 장화리 양돈농가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검역본부에서 정밀 검사 결과 구제역 양성으로 확진해 지난 24일 인천시에 최종 통보했다.

강화군에서는 2010년 한해에만 4월과 12월 2차례 발생한 구제역으로 큰 홍역을 치렀다.

4월 1차 구제역 땐 소 7천640마리, 돼지 2만3천437마리 등 227개 농가 가축 3만1천345두를 살처분 매몰했다.

2차 땐 소 2천56마리, 돼지 9천149마리 등 93개 농가 가축 1만1천399마리가 살균 처리돼 묻혔다.

2차례 홍역을 치르면서 농가 보상비에만 582억원이 들었다.

현재 강화군에는 소 2만2천17 마리, 돼지 3만5천100 마리 등 731개 농가에 5만8천132 마리의 가축이 있다.

eri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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