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시민단체 '홍준표 미국 출장 중 골프' 사과 촉구
송고시간2015-03-25 15:30
(창원=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미국 출장 중 평일 골프를 친 것과 관련, 민생민주 회복을 위한 경남 315 원탁회의는 25일 "홍준표 지사는 경남도민의 상처입은 자존심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경남 315 원탁회의는 이날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재정 부족을 이유로 당연히 누려야 할 복지마저 빼앗은 홍준표 지사가 도민이 낸 세금으로 미국에 출장을 가 평일에 골프를 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또 "미국 출장은 호화 골프를 치러 간 것인가"라고 묻고 "홍 지사는 구차한 변명으로 어물쩍 넘어가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원탁회의는 "이번 미국 출장의 목적과 예산 내역, 부부 동반으로 간 이유, 출장 경비 등을 투명하게 밝히라"고 요구했다.
민생민주 회복을 위한 경남 315 원탁회의는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노동계, 종교계 등 대표 400여 명으로 구성됐다.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도 24일 논평에서 "홍 지사는 돈이 없다며 아이들의 밥상을 빼앗아놓고 평일 호화 골프를 즐긴 마당에 그 무슨 변명할 염치가 있단 말인가"라고 비난했다.
이어 "도민과 국민에게 사과하고 홍 지사와 경남도 해외 통상자문관 주모씨와의 관계 등 부적절한 평일 골프에 대한 각종 의혹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홍 지사는 미국 출장 중 금요일인 지난 20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 어바인시에 있는 오크 크릭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다.
골프 라운딩에는 부인과 경남도 해외 통상 자문관인 한인 사업가 주모(58)씨, 주씨의 동서 등 3명이 동반했다.
이와 관련, 경남도는 "이번 골프는 주씨가 경남도의 미국 동부지역 농수산물 수출에 도움을 주고자 뉴욕에서 유통업을 하는 자신의 동서를 소개하려고 제의해 이뤄졌다"면서 "경남의 농수산물 수출 시장 개척 차 현지 사업가의 조언을 받는 '비공식 비즈니스' 일정이었다"고 해명했다.
홍 지사는 카카오톡 문자로 '이번 일로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오게 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홍 지사는 지난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 해외 시장 개척과 투자 유치 및 우호교류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오는 28일 귀국할 예정이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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