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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기업 노조 "사주일가 계열사 통해 부당이득 챙겨"

송고시간2015-03-25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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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기업 노조 "사주일가 계열사 통해 부당이득 챙겨" - 1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검찰이 경남기업의 자원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가운데 이 회사 노동조합이 "사주 일가가 계열사를 동원해 변칙적으로 자금 관리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경남기업 노조는 25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성완종 회장 일가는 2008년 워크아웃 진행 당시 경남기업에서 유일하게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코어베이스를 계열 분리해 회장 부인의 자산으로 둔갑시켰다"며 "자재 구매권을 거의 독점하여 이익을 부당하게 편취했다"고 지적했다.

코어베이스는 경남기업에 타일·벽지·주방기기 등 자재를 납품하는 업체로 사주 일가의 비자금 조성 창구로 이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회사다.

노조는 또 경남기업의 건물을 관리하는 회사 체스넛과 체스넛비나의 문제점도 언급했다. 이들 회사도 성 회장 부인이 실소유주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주 일가의 비자금을 조성하는 데 동원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노조는 "경남기업은 자금·인력·자재를 투입하고도 (근로자의) 최소한 이익도 보장해주지 않은 채 운영 관리에 따른 이득권은 사주 가족이 챙겨가는 빨대 경영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며 "노조는 지금까지 사주 일가가 탈법·편법을 통해 챙긴 이익을 기업 자산으로 환수될 수 있도록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어 "성 회장이 부실경영의 책임을 지고 경영권과 주식을 전부 포기하겠다고 약속하면서도 자신의 심복인 한모 부사장 등을 등기이사로 선임토록 요구했다"며 "이는 대국민 사기극이며 노조는 어떤 희생이 따르더라도 이를 막겠다"고 강조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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