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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남부 자연재해 잇따라…지진·화산·산불

송고시간2015-03-25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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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산불로 재난지역 선포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칠레 남부지역에서 자연재해가 잇따르면서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칠레 언론에 따르면 당국은 대형 산불이 계속되는 남부 아라우카니아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아라우카니아에서는 수일 전에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지면서 사실상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칠레 내무부 관계자는 "아라우카니아에 강력한 바람이 불어 산불을 진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산불이 계속 번지면 인근 도시도 재난지역으로 선포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라우카니아에서 일어난 산불로 지금까지 5천700여㏊ 넓이의 삼림이 불에 탄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3일에는 아라우카니아에 있는 비야리카 화산이 대규모 폭발과 함께 용암을 분출했다.

비야리카 화산은 수도 산티아고에서 남쪽으로 780㎞가량 떨어졌으며 높이는 2천847m다.

당국은 화산에서 가까운 지역에 적색경계령을 내리고 주민 수천 명을 대피시켰다.

비야리카 화산은 지난 18일에도 폭발 조짐을 보여 당국을 긴장시켰다.

비야리카 화산은 전 세계에서 활동이 가장 활발한 화산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1985년 이래로는 대규모 폭발이 없었으나 이전 100여 년 동안에는 화산 폭발로 300여 명의 사망자를 낸 것으로 기록돼 있다.

산티아고에서 남쪽으로 500㎞가량 떨어진 콘셉시온에서는 18일 오후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으로 인명·재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칠레는 환태평양에서 지진 활동이 빈번한 이른바 '불의 고리' 지역에 있다.

2010년 2월에는 규모 8.8의 강진으로 500여 명이 사망했다. 2013년 4월에는 북부 지역에서 규모 8.2의 강진이 발생해 6명이 숨지고 100만 명의 이재민을 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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