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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野 '안보정당' 깃발 들자 "그땐 안그래놓고"(종합)

송고시간2015-03-2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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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北규탄결의 반대 사과해야…간이 떨리는 심정"

새누리당 대전현장최고위원회의
새누리당 대전현장최고위원회의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대전 유성구 기초과학연구원(IBS)에서 열린 대전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무성 대표, 유 원내대표, 원유철 정책위의장.

(서울·대전·광주=연합뉴스) 이귀원 김연정 기자 = 새누리당은 천안함 폭침사건 5주기인 26일 '안보정당' 기치를 표방하며 중도층 끌어안기에 나선 새정치민주연합을 겨냥, '과거사'를 끄집어내며 사과와 반성을 촉구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18대 국회때 천안함 폭침 규탄 결의안이 채택될 때 당시 야당 의원들 다수가 반대표를 던진 사실을 상기시키며 이 문제를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따지고 나선 것.

보수정당으로서 안보 이슈에서만큼은 새정치연합에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자 4·29 재보선을 염두에 두고 '야당 때리기'를 통한 보수층 결집 시도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2010년 3월26일 천안함 폭침사건이 있는 후 3개월여후인 그해 6월29일 국회는 '북한의 천안함에 대한 군사도발 규탄 및 대응조치 촉구 결의안'을 찬성 163표, 반대 70표, 기권 4표로 통과시켰다.

새누리당 대전현장최고위원회의
새누리당 대전현장최고위원회의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6일 오전 대전 유성구 기초과학연구원(IBS)에서 열린 대전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대전 유성구 기초과학연구원에서 개최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사실을 거론하며 "당시 민주당(새정치민주연합 전신) 의원 70명 중에 69명이 반대표를 던졌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된다. 반대한 의원 중 30명이 19대 국회에서 활동 중"이라면서 "당시 결의안에 반대한 것에 대해 새정치연합은 순국장병과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일부 좌파들은 괴담을 유포하며 국론을 분열시켜왔다면서 "무책임한 언행 일삼은 못된 세력은 역시 천안함 46용사들과 장병, 국민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문 대표에 대해 "어제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고 한다. 많이 늦었지만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북한의 사과를 먼저 요구하지 않고 우리 안보무능의 산물이라고 말한 점은 심히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시당에서 열린 서구을 보궐선거 필승결의대회에서도 "광주시민 여러분이 뽑아 놓은 여러분의 대표 국회의원이 천안함 폭침 대북 규탄결의문에 반대한 사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면서 "이 생각을 하면 저는 지금도 간이 떨리는 심정"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그는 "새정치연합의 반대로 북한인권법뿐 아니라 대북인권결의안까지 국회에서 가결되지 않고 있다"면서 "정말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야당에 대한 날을 세웠다.

묵념하는 새누리당 지도부
묵념하는 새누리당 지도부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김무성 대표(오른쪽 두번째)를 비롯한 새누리당 지도부가 26일 오전 대전 유성구 기초과학연구원(IBS)에서 열린 대전최고위원회의에서 회의 시작 전 '천안함 용사'를 추모하며 묵념하고 있다.

원유철 정책위의장은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표는 천안함 폭침은 지난 정부의 안보무능 산물이라고 언급, 북한의 무력도발인 천안함 폭침을 정쟁의 소재로 보고 있지 않나 심히 유감스럽다"면서 "국민의 하나 된 마음이 최고의 안보라는 것을 정치권이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군현 사무총장은 "문 대표가 천안함 피격을 두고 정부·여당의 안보무능이라고 말하는 정치공세는 적반하장이 아닐 수 없다"면서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부터 최근까지 제1·2 연평해전, 서해 NLL(북방한계선) 발언, 천안함 피격에 대해 새정치연합 세력이 보여준 소극적이고 북한을 비호하는 듯한 태도는 그야말로 안보 방임정당의 전형이었다. 야당은 총체적 반성부터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은 5·24 대북 제재조치의 해제를 위해서는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국방부 훈령에 따라 천안함 폭침 공식 추도식은 5주기까지만 하고 6주기부터는 일반 위령제로 하는 것으로 돼 있다는 사실을 거론하며 "공식추도식을 계속할 것을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현장 최고위원회에 이어 곧바로 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된 천안함 5주기 추모제에 참석했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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