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중국, 일본의 항모급 호위함 배치에 '경계감'

송고시간2015-03-26 11:46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전문가 "항모 전용 가능"…아베 '군비강화' 발언에도 주목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일본이 최근 항공모함급 헬기 호위함인 '이즈모'를 실전 배치한 데 대해 중국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지난 25일 일본 해상자위대에 편입돼 공식 취역한 이즈모는 기준 배수량 1만9천500t, 길이 248m, 폭 38m의 규모다.

건조비로 약 1천200억 엔(약 1조1천46억원) 투입된 이 호위함은 선수(船首)에서 선미(船尾)까지 갑판이 평평하게 돼 있어 외관이 항공모함과 비슷하다.

중국 참고소식(參考消息)은 이에 대해 외신을 인용, 이즈모는 일본이 미국으로부터 도입할 예정인 F-35B형 스텔스 전투기(단거리/수직이착륙(STOVL) 기종)을 실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언제든 항공모함으로의 변신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이즈모라는 명칭이 과거 중국대륙을 포격했던 일본해군 소속 기함의 이름과 동일하다는 점은 중국에 더욱 도발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

기함 이즈모는 중국군이 일본군의 대륙침략에 맞서 벌였던 제1차 '쑹후(淞호<물수변+戶>)결전'(1937년 8월13일) 당시 상하이(上海)를 포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신보(新門晨報)는 26일 "갑오전쟁(청일전쟁) 이후 일본은 청나라로부터 거액의 배상금을 받았고 새로운 무력강화계획을 추진했다"며 "이즈모는 (일부) 배상금을 영국에 주고 건조한 장갑 순양함"이라고 보도했다.

친중성향 매체 홍콩 문회보(文匯報)도 관련 보도에서 "이 호위함에 이즈모라는 이름을 붙인 것에는 군국주의 망령을 불러내려는 의도가 담겨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중국언론은 이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최근 중국의 국방비 증액에 관해 "중국은 생각한 것보다 군비확장이 더 진전되고 있으며 일본도 지지 않는 형대로 확실하게 필요한 예산조치를 해야 한다"고 밝힌 대목을 비중 있게 전하며 일본의 군비확장 기세에도 경계감을 나타냈다.

전날 일본정부가 지난해 7월 실시된 중국군의 위성 요격 실험에 대해 해명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도 지난해 이미 설명된 사안을 다시 끄집어낸 의도가 의심스럽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당시 중국 국방부는 이 실험에 대해 "중국은 영내에서 한 차례 '육지기반 탄도 미사일 방어 기술실험'을 진행했다"며 "실험은 예상한 목표에 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jslee@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