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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할게요" 대전현충원 '천안함 용사' 추모 발길

송고시간2015-03-2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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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수 상사 어머니 위로하는 박 대통령
박경수 상사 어머니 위로하는 박 대통령

(대전=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용사 5주기 추모식에 앞서 46용사 묘역을 참배한 뒤 고 박경수 상사의 어머니 이기옥 씨를 위로하고 있다. 2015.3.26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천안함 46 용사'와 한주호 준위의 5주기 추모식이 열린 26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는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참배객은 46명의 희생 장병과 한주호 준위가 잠든 묘소를 찾아 헌화하며 고인의 희생정신을 기렸다.

유족들은 5년 전 애끊는 심정으로 갑자기 이별을 해야 했던 아들의 묘비를 바라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슬픔은 여전한데
슬픔은 여전한데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26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용사 5주기 추모식에서 한 유가족이 희생장병의 사진 앞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15.3.26

김경수 상사의 아버지는 "아들이 생전에 좋아했던 술을 주고 있다"며 "아들의 모습을 생각하면 항상 그립다"며 고개를 떨어뜨렸다.

김 상사의 후임 장병도 늘 후배들을 챙겼던 선임의 빈자리를 회상하며 서로 다독였다.

서승원 중사의 어머니는 아들의 이름이 적힌 묘비를 바라보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답 없는 대화를 이어갔다.

"엄마가 새벽부터 준비한 것"이라며 음식들을 꺼낸 서 중사의 어머니는 "떠난 후 한 번도 너를 잊은 적 없다. 누구도 네 자리를 채울 순 없는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천안함 묘역' 찾은 이명박 전 대통령
'천안함 묘역' 찾은 이명박 전 대통령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이 26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 용사'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서 묘소를 둘러보고 있다. 2015.3.26

대전시민 박정수(66)씨는 "묘역에는 처음 올라와 봤는데 묘비를 직접 보니 마음이 아프다"며 "시간이 지나도 잊지 않고 기억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열린 추모식에 앞서 묘역을 찾아 고인을 참배하고 묘소를 돌아보며 유족을 위로했다.

박 대통령은 추모식에서 "남북한 주민 모두가 행복한 통일 조국을 이루는 것이야말로 순국선열들께서 간절히 바라시는 일일 것이고, 천안함 용사들의 희생을 헛되지 않게 하는 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이날 오후 '천안함 46 용사' 묘역과 한주호 준위 묘소를 찾아 헌화와 묵념을 하고서 묘소를 하나하나 둘러봤다.

이 전 대통령은 한주호 준위 묘소 앞에서 김황식 전 총리 등 동행한 이들을 바라보며 "자진해서 차가운 물속으로 들어가 안타깝게 희생됐다"며 고인을 떠올렸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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