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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무상급식 중단은 큰 실수…국민 모독"

송고시간2015-03-2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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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 중단은 큰 실수…국민 모독"
"무상급식 중단은 큰 실수…국민 모독"

(창원=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 27일 경남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무상급식 중단 대책 마련을 위한 경남도민 대토론회'에서 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이 기조 강연을 통해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무상급식 예산 지원을 중단한 것, 참으로 큰 실수를 했고 국민을 모독한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2015.3.27
ymkim@yna.co.kr


(창원=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 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은 27일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무상급식 예산 지원을 중단한 것, 참으로 큰 실수를 했고 국민을 모독한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전 교육감은 이날 경남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무상급식 중단 대책 마련을 위한 경남도민 대토론회'에 참석해 기조 강연을 통해 "무상급식은 2010년 지방선거 때 후보자들이 주요 공약으로 내걸고, 언론 등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70∼80%가 찬성하는 등 국민적 동의를 이미 거쳤는데도 홍 지사는 정치 정략적 판단으로 지원을 거부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무상급식은 진보·보수의 문제도 아니고, 여야의 문제도 아니다"면서 "우리 아이들에게 밥 한 끼 편안하게 나눌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역사가 사마천의 사기에 '국왕은 백성을 하늘로 여기고, 백성은 밥을 하늘로 여긴다'란 말을 인용하며 급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홍 지사는 '학교에 공부하러 가는 곳이지 밥 먹으러 가는 곳이 아니다'라고 말하는데, 이 말은 현대적 교육 개념이나 학교 역할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교육이 전반적으로 발전 성장하면서 단순히 지적 능력만 키우는 게 아니라 인성, 감성, 사회성 등을 함께 키우는 교육과정과 학교생활로 변했다며 이 과정에 무상급식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특히 무상급식은 '홍익인간'이란 삶의 지표 아래 자유·평등·박애 등 헌법적 가치를 공유하는데, 홍 지사는 이 가치들을 무시하는 잘못을 했다고 김 전 교육감은 주장했다.

'무상급식 중단' 비판하는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무상급식 중단' 비판하는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창원=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 27일 경남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무상급식 중단 대책 마련을 위한 경남도민 대토론회'에서 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이 기조 강연을 통해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무상급식 예산 지원을 중단한 것, 참으로 큰 실수를 했고 국민을 모독한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2015.3.27
ymkim@yna.co.kr



무상급식은 결핍과 가난으로부터의 자유, 눈치를 보지 않고 함께 나눌 수 있는 평등, 연민 등 박애를 키우고 북돋을 수 있는 가치를 지닌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경남도민에 반하는 홍 지사의 판단이 참으로 안타까워 만류하도록 하는 편지를 언론매체를 통해 보낸 바 있다"고 덧붙였다.

친환경 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 민주의정동우회, 사단법인 시민참여정책연구소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서 배옥병 희망먹을거리네트워크 상임대표는 '희망의 밥상, 친환경 무상급식 실현을 위한 성과와 과제'란 주제로 발표를 했다.

또 진헌극 친환경 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 공동대표, 조형래 전 경남도교육위원, 고영남 인제대 교수 등이 토론을 벌였다.

한편 홍준표 경남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무상급식 지원을 중단하고 서민자녀 교육지원으로 정책을 전환한 것은 한국의 진보 좌파들에 의해 선동된 무책임한 무상정책을 국민에게 제대로 알려 국가 미래를 바로 잡고자 한 고육지책"이라고 밝혔다.

홍 지사는 "복지 재원은 서민에게 집중되는 서민복지정책이 되어야 한다"며 "특히 교육 불평등이 심화된 지금은 서민 교육에 집중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부디 복지 논쟁이 국가 미래를 생각하는 생산적인 논쟁이 되었으면 한다"며 "최근처럼 감성에 접근해 개인 비방에만 열중하는 저급한 논쟁으로 흐르지 말았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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