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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검 4·29>①광주 서을…3각 선택 최종향배 주목

송고시간2015-03-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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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연 조영택·무소속 천정배 각축…與 정승 '제2의 이정현' 목표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광주 서구을 4·29 재보선에서는 야권재편의 향방을 둘러싼 일대 혈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조영택 전 의원을 후보로 내세워 야권의 심장인 광주 사수 총력전에 나섰지만, 당을 뛰쳐나온 무소속 천정배 전 의원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여기에 새누리당 정승 후보도 야권 후보 난립의 반사이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역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아울러 정의당 강은미 후보와 통진당 측 인사인 조남일 후보 등도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현재는 천 후보가 가장 앞으로 치고 나간 가운데 조 후보가 바짝 뒤쫓는 모습이지만, 워낙 혼전 양상이어서 결과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선거 결과가 가져올 파장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의 경우 조 후보가 패하면 즉각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져 문재인 대표 체제가 휘청거릴 수 있다. 특히 천 후보에게 이 지역을 빼앗길 경우 '호남발 신당론'이 급물살을 타며 야권재편 본격화라는 거센 도전에 직면할 우려가 크다.

반대로 천 후보는 당선되면 야권재편의 중심 축으로 화려하게 재기할 수 있는 반면, 패하면 정치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어 양날의 칼에 서있는 셈이다.

새누리당은 정 후보를 당선 시킨다면 당의 '서진(西進) 행보'가 탄력을 받아 정국의 주도권을 단숨에 가져올 수 있다.

정의당이나 옛 통진당 측도 미약한 세를 끌어올릴 전략적 요충지로 광주를 주목하는 만큼, 여야를 막론하고 모든 후보가 사활을 건 선거전을 벌일 전망이다.

새누리당이 '제2의 이정현'을 기대하며 야심차게 내세운 정 후보는 행정고시 출신의 정통 관료다.

전남 완도 출신으로 전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3회로 공직에 입문해 농식품부 2차관 등을 역임한 후 초대 식약처장으로 임명됐다.

새누리당과 정 후보는 7·30 재보선 당시 전남 순천·곡성에서 당선된 이정현 의원의 사례를 벤치마킹, 지역예산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웠다.

정 후보는 출마 회견에서 "'예산 불도그' 국회의원이 돼 시민을 정승처럼 모시겠다"며 자동차생산기지 조성사업·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등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새정치연합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 조영택 후보 역시 관료 출신이다.

전남 완도 출신으로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행정자치부 차관·국무조정실장 등을 역임했고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조 후보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지원 강화, 광주 군공항 이전 추진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당에서도 이 지역을 최우선 전략지역으로 판단해 지도부가 수차례 광주를 찾아 "제1야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하는 것은 물론, 광주형일자리 마련을 위한 토론회도 여는 등 정책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선거 최대 변수인 천 후보는 4선 의원까지 지낸 야당의 중진이었으나 최근 호남 정치 재편과 야권 재구성을 외치며 탈당했다.

전남 신안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나와 사법시험을 통과했으며 15~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노무현 정부 시절 법무장관을 지냈으며 열린우리당 창당의 주역으로 꼽힌다.

무소속임에도 '김대중 인권평화대학원 대학교'를 건립하겠다는 공약을 내놓는 등 전통적인 야당 지지층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광주지역 6개 재야·시민단체의 공식 지지를 받아 기세를 올리고 있지만, 최근 정의당에서 천 후보와의 연대에 난색을 표하는 등 '반(反) 새정치연합' 구축 행보는 잠시 주춤한 상태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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