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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코하람 긴장 속 나이지리아 대선·총선 시작

송고시간2015-03-2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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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대선·총선 실시(자료사진)
나이지리아, 대선·총선 실시(자료사진)

(AP=연합뉴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류일형 특파원 =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공격으로 선거가 연기됐던 아프리카 최대 인구국 나이지리아에서 28일(현지시간) 대선과 총선이 실시됐다.

이날 투표는 보코하람 공격에 대비해 전 국민의 이동제한 조치가 내려지고 국경이 폐쇄되는 삼엄한 경비 속에 오전 7시 전국의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고 AFP 통신, B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현직 대통령으로 재선에 도전하는 집권 인민민주당(PDP) 굿럭 조너선(58) 후보와 민선 대통령을 축출하고 정권을 장악했다가 다시 쿠데타로 쫓겨난 제1야당 범진보의회당(APC) 무함마두 부하리(72)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마감된 이달 26일 지난 1월 서명한 비폭력 서약을 재확인, 평화로운 선거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이번이 4번째 대권 도전인 부하리 후보는 군부 출신인 만큼 보코하람 세력과 맞서는데 더 유리할 것이란 기대가 있어, 집권 후 부패척결로 후한 평가를 받은 조너선 대통령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나이지리아는 보코하람의 공세가 치열해지면서 당초 지난 2월 14일로 예정됐던 선거일을 6주 연기한 뒤 카메룬, 차드, 니제르 등 지역연합군과 함께 대대적인 보코하람 토벌에 나섰다.

수세에 몰린 보코하람은 장악하고 있던 대부분의 땅을 빼앗겼으나 투표소를 포함한 '소프트 타깃'을 겨냥한 자살폭탄 공격과 폭탄테러를 저지를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2011년에는 선거 결과가 발표된 뒤 유혈 충돌이 발생해 1천여 명이 숨진 바 있다.

이번에는 자유롭고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를 담보하기 위해 유럽연합(EU), 유엔, 아프리카연합(AU), 미국에서 참관인들이 입국, 선거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1억7천300만 인구 중 6천880만 명이 유권자 등록을 한 이번 투표는 오후 5시까지 실시된다.

총선과 동시에 치러지는 대선 투표 결과는 투표 종료 후 48시간 이내에 나올 것이라고 선거관리위원회가 밝혔다.

ryu62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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