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 동맹군 "예멘 반군 탄도미사일 대부분 파괴"
송고시간2015-03-29 14:34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예멘 시아파 반군 후티를 공습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아랍 동맹군은 후티가 보유한 탄도미사일 대부분을 파괴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우디 국영 SPA통신에 따르면 동맹군의 아흐메드 아시리 대변인은 이날 "후티의 탄도미사일 능력을 대부분을 (공습으로) 제거했다고 판단한다"며 "후티는 현재 전투기나 공군기지의 지휘·통제 능력을 상실했다"고 말했다.
후티는 지난해 9월 예멘 수도 사나를 장악하면서 정부군이 운용하던 탄도미사일 기지도 함께 손에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리 대변인은 아랍 동맹군의 공습 현장 사진을 공개하면서 공습으로 민간인이 대규모로 사상했다는 후티 측의 발표는 사실이 아니라면서 오히려 후티가 민가를 박격포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후티가 민가를 은신처 또는 군수 물자 저장고로 쓰거나 대공화기를 민간인의 집에 설치, 동맹군의 공격을 유도함으로써 민간인 사상의 책임을 전가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또 후티가 사우디와 국경지대로 병력을 증강하고 있다면서 아파치 헬리콥터를 동원, 이들에 대응했다고 덧붙였다.
사우디를 중심으로 한 수니파 10개국은 26일 후티를 저지하기 위해 사나 등에 대한 공습 작전을 개시했다.
반(反)후티 세력의 근거지인 남부 아덴에서도 후티와 이에 맞서는 민병대 조직이 격렬한 전투를 벌여 양측에서 26일부터 사흘간 최소 61명이 죽고 200여 명이 다쳤다고 아덴시 보건부가 밝혔다.
28일 새벽 예멘 주재 유엔 직원과 외교관 등 200여 명이 에멘을 탈출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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