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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수도 사나 국제공항 활주로 공습으로 파괴(종합)

송고시간2015-03-2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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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반군 탄도미사일 대부분 무력화"

혼란스러운 예멘 정국
혼란스러운 예멘 정국

(EPA=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예멘 아덴에서 후티 반군과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대통령에 충성하는 민병대 간에 충돌이 있은 뒤 반군의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불에 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아랍권 10개국은 전날 후티 반군을 저지하기 위한 군사작전을 전격 개시했다.


epa04680496 Yemenis gather beside a burning vehicle allegedly belonged to Houthi fighters following clashes with tribal militiamen loyal to Yemeni president Abdo Rabbo Mansour Hadi in the southern port city of Aden, Yemen, 26 March 2015. According to reports President Abdo Rabbo Mansour Hadi was forced to flee the southern Yemeni port city of Aden for Saudi Arabia after Houthi militia members pushed their advance to the city where Hadi had been attempting to set up his new government. However, in response to the advances, Saudi Arabia, supported by a number of Muslim regimes, have carried out airstrikes on Houthi positions in Sana'a, wounding and killing many, in a move they say is to support the legtimate Hadi regime and is representative of the will of the Yemeni people. EPA/STRINGER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아랍 동맹군의 공습으로 시아파 반군 후티가 장악한 수도 사나의 국제공항 활주로가 파괴됐다고 AFP통신이 현지 소식통을 인용,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사나 공항의 활주로가 폭격당한 것은 (공습 개시 이후) 처음"이라며 "공항이 완전히 마비됐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이날 자정께 공항에서 큰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아랍 동맹군이 사나 공항을 공습한 것은 후티의 공군력을 제한하기 위해서지만 이로써 사나에 사는 외국인이나 예멘 국민이 항공편으로 탈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앞서 28일 새벽 예멘 주재 유엔 직원과 외교관 등 200여 명이 사나 등 예멘을 탈출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사나엔 한국 교민 8명과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한국대사관 공관원 2명 등 모두 10명이 남아있다.

아랍 동맹군은 또 후티가 보유한 탄도미사일 대부분을 파괴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우디 국영 SPA통신에 따르면 동맹군의 아흐메드 아시리 대변인은 이날 "후티의 탄도미사일 능력을 대부분을 (공습으로) 무력화했다고 판단한다"며 "후티는 현재 전투기나 공군기지의 지휘·통제 능력을 상실했다"고 말했다.

후티는 지난해 9월 예멘 수도 사나를 장악하면서 정부군이 운용하던 탄도미사일 기지도 함께 손에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리 대변인은 아랍 동맹군의 공습 현장 사진을 공개하면서 공습으로 민간인이 대규모로 사상했다는 후티 측의 발표는 사실이 아니라면서 오히려 후티가 민가를 박격포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후티가 민가를 은신처 또는 군수 물자 저장고로 쓰거나 대공화기를 민간인의 집에 설치, 동맹군의 공격을 유도함으로써 민간인 사상의 책임을 전가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반(反)후티 세력의 근거지인 남부 아덴에서도 후티와 이에 맞서는 민병대 조직이 격렬한 전투를 벌여 양측에서 26일부터 사흘간 최소 61명이 죽고 200여 명이 다쳤다고 아덴시 보건부가 밝혔다.

아랍 동맹군은 또 29일 사우디 국경에 접한 후티의 본거지인 예멘 북부 사다 주(州)도 폭격했다.

사우디 정부 소유 알아라비야 방송은 이날 후티가 사다 주의 수감자 1천800여명을 석방했고 사나 등 다른 지역도 죄수를 풀어주려 한다고 보도했다.

사우디를 중심으로 한 수니파 아랍권 10개국은 26일 후티를 저지하기 위해 사나 등에 대한 공습 작전을 개시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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