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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보코하람 전투로 나이지리아 선거 혼란 가중(종합)

송고시간2015-03-3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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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서 야당 지지자 선거무효 시위·북부 경찰서·선관위 건물 잿더미

그래도 '한 표' 행사해야죠
그래도 '한 표' 행사해야죠


(AP/선데이 알람바=연합뉴스)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대선·총선일인 28일(현지시간) 북부 다우라의 한 투표소에서 주민들이 뙤약볕 아래 줄을 서 투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나이지리아 선거는 애초 지난달 14일로 예정됐으나 북부지역 보코하람의 준동으로 6주 연기돼 실시됐지만 북동부 보르노주에서 최소 25명이 살해되는 등 보코하람의 공격 속에 최소 41명이 숨진 것으로 보도됐다. 나이지리아 인구는 1억7천300만여 명으로 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으며 이 중 6천880만 명이 이번 선거에 유권자 등록을 했다. 이번 선거로 대통령과 의원 360명이 새로 선출될 예정이다.
bulls@yna.co.kr

(요하네스버그·서울=연합뉴스) 류일형 특파원 김경윤 기자 = 나이지리아 총선 및 대통령 선거가 기술적 오류로 하루 연장된 데 이어 일부 지역에서는 야당 지지자의 시위와 보코하람과의 전투가 벌어져 혼란이 가중됐다.

29일(현지시간) 남부 리버스주(州) 주도 포트하커트에서는 야당 범진보의회당(APC) 지지자 수천 명이 선거 무효 시위를 벌였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이들은 투표소마다 결과를 집계한 뒤 각 정당 대표 및 지역 선거관리위원회(INEC)에 제공하는 결과 자료를 받지 못했다며 부정선거를 주장했다.

리버스 주지사 후보인 다쿠쿠 피터사이드는 "선관위가 APC 지지자의 선거권을 박탈했으며 집권 인민민주당(PDP)은 이를 묵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전날 굿럭 조너선 대통령이 이끄는 인민민주당(PDP)와 결탁한 폭력배들이 APC 당원 수십 명을 살해했다며 비난했다.

이와 관련 현지 경찰은 포트하커트 선관위 사무실에서 폭발이 일어났으며 군인 한 명을 비롯해 3명이 총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투경찰과 장갑차가 시위현장에 동원됐지만 시위는 유혈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이날 북동부 바우치시(市) 외곽에서는 정부군과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반군인 보코하람이 전투를 벌였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전투기 2대의 지원을 받은 정부군은 바우치로부터 약 7㎞ 떨어져 있는 둔굴베에서 20대의 픽업트럭에 나눠 탄 보코하람 대원 수십 명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나이지리아 '핏빛' 선거
나이지리아 '핏빛' 선거


(AP/선데이 알람바=연합뉴스)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대선·총선일인 28일(현지시간) 욜라에서 극단주의 무장세력 보코하람을 피해 온 난민들이 나무 주변 공터에 모여 투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나이지리아 선거는 애초 지난달 14일로 예정됐으나 북부지역 보코하람의 준동으로 6주 연기돼 실시됐지만 북동부 보르노주에서 최소 25명이 살해되는 등 보코하람의 공격 속에 최소 41명이 숨진 것으로 보도됐다.
bulls@yna.co.kr

익명을 요구한 한 군 관계자는 "전투기가 적에게 큰 타격을 가했다"면서 "아직 작전이 진행 중이지만 보코하람은 심각한 피해를 보고 혼란에 빠졌다"고 말했다.

주 경찰 대변인은 무장괴한들이 앞서 투표소를 공격했고 바우치에서 투표용지 박스를 파괴했다고 말했다.

보코하람은 앞서 28일 새벽 알카렐리 마을을 공격했으며 차량을 타고 이동하면서 경찰서, 나이지리아 보안·시민방위군 사무소, 지역 선거관리위원회 건물을 잇달아 공격해 잿더미로 만들었다.

보코하람의 공격으로 28일에만 최소 41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는 보코하람 사태 해결을 이유로 지난달 14일 예정됐던 총선 및 대선 일정을 이달 28일로 연기했다.

하지만 28일 선거 당일 처음 도입된 '유권자 생체 인증카드'가 작동하지 않거나 투표용지가 제대로 배포되지 않으면서 투표 일정이 29일까지 하루 더 연장됐다.

첫 투표집계 결과는 이르면 29일 밤에 나올 예정이라고 아타히루 예가 선관위원장이 밝혔다. 전체 결과는 30일 늦게 확정될 전망이다.

나이지리아의 인구는 1억 7천300만여 명으로 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으며 이 중 6천880만 명이 유권자 등록을 했으며 이번 선거로 대통령과 의원 360명이 새로 선출된다.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전국에서 과반을 득표하고 36개 주 가운데 3분의 2 이상에서 최소 25%를 득표해야 한다. 1차에서 당선자가 나오지 않으면 최다득표자를 가리는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ryu625@yna.co.kr,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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