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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과반, 중국주도 AIIB 참가 반대" <산케이 조사>

송고시간2015-03-3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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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현 미군기지 저항에 동조 응답 다수

중국 AIIB 설립 양해각서 체결식
중국 AIIB 설립 양해각서 체결식

2014년 10월 2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참가국 회의(EPA.연합뉴스.자료사진)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일본인 과반이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자국이 참가하는데 반대한다는 여론조사결과가 나왔다.

산케이신문은 이달 28∼29일 후지뉴스네트워크(FNN)와 공동으로 전국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31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중국이 설립을 주도하는 AIIB 참가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AIIB에 참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 응답자의 53.5%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그렇다고 생각한다'는 답은 20.1%에 그쳤다.

일본 정부는 중국 측이 조직 운영의 투명성, 대출 심사의 형평성 등에 대한 확신을 주지 않았다고 판단, 일단 중국이 창설멤버로 참가할 수 있는 양해각서(MOU) 체결의 시한으로 설정한 3월말까지는 AIIB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참가 가능성의 문은 열어 둔 채 AIIB 협정문이 체결될 6월 말까지 미국의 태도, AIIB의 운영체제 등을 두루 검토한 뒤 참가 여부를 결정한다는 복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여론조사에서 오키나와(沖繩)현 미군기지의 현내 이전 문제와 관련, 정부의 새 기지 건설 강행에 저항하는 오키나와현 정부의 입장을 지지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나가 다케시(翁長雄志) 오키나와현 지사가 현내 후텐마(普天間) 미군 기지(비행장)의 이전 예정지인 헤노코(邊野古) 연안에서 중앙 정부가 진행중인 해저 지질조사 등을 중단하라고 지시한데 대해 응답자 중 51.3%가 '평가한다(가치있는 것으로 본다는 의미)'고 답해 '평가하지 않는다(40.1%)'는 응답자보다 많았다.

또 오키나와현 정부의 해저 지질조사 중단 지시에 대해 중앙 정부가 취소를 요구하는 법적 절차에 착수한데 대해서는 50.4%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는 응답(38.8%)보다 많았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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