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입시학원같은 특목고, 일반학교로 전환해야"
송고시간2015-03-31 11:36
(인천=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31일 "특수목적 중·고교가 당초 설립 취지에서 벗어나면 전부 일반 학교로 전환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인천 서구의 한 카페에서 주최한 '인천 지역 학부모와의 대화'에서 "특목고가 당초 목적에서 벗어나 입시명문고, 입시학원처럼 되면서 고교서열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특목고에 가기 위해 중학교 때 사교육을 해야 하다보니 점차 초등학교, 유치원부터 영어교육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교육 현실을 꼬집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교육 공약에 대해 "대학 '반값 등록금', 고등학교 무상교육 등의 공약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한 뒤 "고교 무상교육은 3∼4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넓혀 이른 시일 안에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교육비를 낮춰서 누구나 교육에서 차별받지 않게 하고, 교육을 통한 불평등의 대물림을 막아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상남도의 무상급식 지원 중단 파문과 관련해서는 "저도, 박 대통령도 무상급식 공약은 안 했다"면서도 "단체장의 개별적인 정치 소신 때문에 급식 차별을 받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적어도 의무교육 기간에는 급식이 의무로 행해질 수 있도록 당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4·29 재·보궐선거를 앞둔 문 대표는 이번 선거구 중 하나인 인천 서구·강화을 지역 학부모들에게 "저는 강화의 사위이자 인천의 사위"라며 "앞으로 더 자주 와서 도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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