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패장 서남원 감독 "두고두고 아쉬울 것 같다"
송고시간2015-03-31 22:19
(화성=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정규리그 정상에 오르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패자로 남은 여자 프로배구 도로공사의 서남원(48) 감독이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하는데…. 두고두고 아쉬울 것 같다"고 고개를 숙였다.
도로공사는 31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했다.
정규리그 우승팀 프리미엄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며 구단 창단 후 첫 챔피전 우승에 도전했던 도로공사는 기업은행에 3경기를 내리 내줬다.
서 감독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부상을 털고 복귀해 코트에서 최선을 다한 장소연과 황민경에게 특히 '고생 많았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광과 좌절이 엇갈린 한 시즌이었다.
서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좋은 일 많았다"며 우승의 기억을 떠올리다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하는데 구단과 팬들께 우승 트로피를 선물하지 못해 두고두고 아쉬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은 정말 고생했고, 좋은 경기를 했다"며 "준비를 충분하게 하지 못한 사령탑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패인을 자신에게 돌렸다.
2013년 4월 도로공사 사령탑으로 부임한 서 감독은 다음 달 계약이 만료된다.
재계약에 성공하지 못하면 이날 패배가 도로공사 사령탑으로서의 마지막 기록으로 남는다.
서 감독은 "선택은 구단의 몫이다"며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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