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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적자'인데 CEO는 '고액연봉'…재벌총수도 수두룩

송고시간2015-04-02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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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지난해 경영 실패나 업황 악화로 대규모 적자를 낸 기업에서 고액 보수를 받은 최고경영자(CEO)급 경영진이 119명이나 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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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재벌닷컴이 2014년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5억원 이상의 보수를 챙긴 경영진 668명의 보수와 소속 기업의 경영실적을 비교조사한 결과, 최고경영자급 119명이 적자를 낸 회사에서 급여와 퇴직금 등의 고액 보수를 수령했다.

119명 가운데 10대그룹만 떼서 보면 ▲ 삼성그룹 8명 ▲ 현대차그룹 2명 ▲ SK그룹 3명 ▲ LG그룹 4명 ▲ 롯데그룹 5명 ▲ 포스코그룹 4명 ▲ 현대중공업그룹 4명 ▲ GS그룹 5명 ▲ 한진그룹 3명 ▲ 한화그룹 4명 등 모두 42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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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계열사에서 보수를 받은 경영자 중에는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등 재벌 총수, 최은영 유수홀딩스[000700] 회장·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이사회의장) 등 재벌그룹 오너 가족이 대거 포함됐다.

김준기 회장은 동부메탈과 동부제철[016380]에서 각각 10억원 넘게 받았다. 김 회장은 작년 74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동부메탈에서 12억원의 보수를, 1조원 넘는 순손실을 기록한 동부제철에서도 보수 10억원을 각각 챙겼다.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은 4천63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한진해운[117930]에서 퇴직금 52억원을 포함한 보수 57억원을 받았다. 19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유수홀딩스에서 받은 최 회장의 보수도 12억원이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대한항공[003490]이 2천55억원대의 순손실을 냈지만, 이 회사에서 보수로만 26억원을 받았다. 조 회장의 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도 퇴직금을 합쳐 14억7천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적자기업 현대엘리베이터[017800]와 현대로지스틱스에서 각각 11억원과 6억원의 보수를 챙겼다. 그러나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로지스틱스는 각각 2천207억원과 53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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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4천117억원의 순손실을 낸 한화건설에서 받은 보수가 23억원에 달했고,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은 99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코오롱[002020]에서 7억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장세주 동국제강그룹 회장은 2천29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동국제강[001230]에서 14억원,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6천836억원의 순손실을 낸 GS칼텍스에서 11억원을 각각 보수로 받아갔다.

indi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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