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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의원들 연수에 공무원 무더기 수행 '빈축'

송고시간2015-04-0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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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원 2명당 수행직원 1명꼴…"지방의원 외국연수방식 개선해야"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일부 서울 구의원들이 자신들의 국외연수에 수행 공무원들을 과도하게 동행하도록 해 내부에서 빈축을 사고 있다.

6일 서울 자치구 등에 따르면 강남구의회 복지도시위원회 소속 의원 10명은 13일부터 22일까지 8박 10일 일정으로 유럽 연수를 떠난다.

위원회는 독일, 영국, 프랑스, 스웨덴을 방문해 공원·청소 시설과 재난시설 현장을 견학하고 각 도시의 의회와 교류할 계획이다.

강남구의회 자체공무여행심의회는 여행자 명단을 복지도시위원회 의원 10명과 의회 사무국 직원 5명으로 결정했다. 의원 2명당 수행직원 1명이 따라가는 셈이다.

이번 연수의 1명당 지출 비용은 500만원으로, 총 예산은 7천500만원이 배정됐다.

이에 대해 해당 구와 구의회 일부에선 수행직원을 과도하게 동행하는 것을 문제 삼고 있다.

서울 자치구의 한 관계자는 "일상적인 국외 연수에 의원 2명당 수행직원이 1명씩이나 필요한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국회에서도 이런 경우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강남구의회는 지난해 10월에도 의원 11명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하는 데 5명의 공무원이 수행했다.

지난달에는 구로구의회에서도 의원 15명이 5박 7일 일정으로 교육·도시 환경 정책 현장을 시찰하기 위해 독일과 오스트리아를 다녀왔으며 7명의 공무원이 동행했다.

예산은 1명당 240만원이 배정돼 22명에게 5천280만원이 사용됐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솔직히 공무원을 다수 대동하고 가는 건 갔다 오면 보고서를 의무적으로 써야 하는데 그걸 대신시키기 위해서"라며 "지방의회 외국연수도 수행직원 없이 의원들만이 다녀오는 방식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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