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여론> 성완종 자살소식에 "명복을…수사는 계속돼야"
송고시간2015-04-09 16:23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자원외교 사업 관련 비리로 검찰 수사를 받아오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9일 끝내 숨진 채 발견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간에는 고인을 애도하면서도 진실은 밝혀져야 한다는 의견들이 올라왔다.
'이단옆차기'란 이름을 쓰는 트위터 이용자는 "또 이렇게 비밀이 묻히나 보네요. 누군가는 이 소식에 안도하겠군요"라면서도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말했다.
'공정한 사회을 꿈꾸며'란 트위터 이용자도 "자세한 내막은 지켜봐야 하겠지만…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학상(Walter W. Lee)'이란 트위터 이용자도 "무엇을 덮기 위해 가셨든 성불하시라"고 명복을 빌었다.
성 전 회장이 전날 기자회견을 자청해 결백을 주장했던 점을 들어 자살을 택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의혹을 풀었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었다.
'J. S. Haewon'란 트위터 이용자는 "왜 결백을 죽음으로 말하지? 결백하니까 의혹을 풀어야지. 안 그래?"라고 말했다.
'쿄섹'이란 트위터 이용자도 "횡령 의혹이 있다면 떳떳하게 조사받고 사실을 밝혀내야지, 그걸 죽어서 입 닫으면 그 피해는 온전히 서민들에게 가는 것을 왜 모를까?"라며 안타까워했다.
성 전 회장의 자살에도 자원외교 관련 비리 수사는 차질없이 진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khjj****'란 아이디를 쓰는 누리꾼은 "본질이 왜곡되면 안 된다. 갖가지 비자금 관련 의혹은 밝혀져야 (한다). 가족에 흘러갔다는 횡령 부분도"라고 말했다.
'이종민'이란 트위터 이용자도 "성완종의 죽음으로 자원외교비리 수사에 난항을 겪고 조기에 수사 마무리"라는 글을 올려 수사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했다.
또 'insb****'란 누리꾼은 "수사선상에 올러와 있는 사람에 대한 관리가 그렇게 허술한가요. 정말로 경찰, 검찰 문제가 많다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한편, 트위터에서는 성 회장이 유서를 쓴 뒤 잠적하면서 경찰이 헬기까지 동원해 수색작전을 펼치자 지난해 세월호 사건 당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검거를 위해 벌어진 대대적인 수색을 떠올리게 된다는 의견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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