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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해 임지선 대표 체제…3세 경영 본격화

송고시간2015-04-1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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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보해양조가 최대 주주인 창해에탄올 임성우 회장의 딸인 임지선(30) 전무를 대표이사에 선임, 3세 경영을 본격화했다.

15일 보해양조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기존 유철근 단독 대표이사 체제에서 유철근·임지선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

각자 대표이사 체제는 공동 대표이사 체제보다 개별 대표이사에게 권한과 책임을 더욱 부여한 것으로 임지선 대표에게 힘을 실어 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임지선 신임 대표는 1985년생으로 보해양조 최대 주주사인 창해에탄올 임성우 회장의 딸이다.

창해에탄올은 소주의 원재료인 주정을 생산하는 회사로 보해양조에서 사용하는 주정 100%를 공급하고 있다.

임성우 회장은 보해 창업자인 고(故) 임광행 회장의 차남이다.

보해양조 영업총괄본부장 재직시 매취순과 김삿갓을 히트시키며 지방의 소형기업에 불과했던 회사를 주류시장의 트렌드를 이끄는 기업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임성우 회장은 2000년 창해에탄올로 자리를 옮긴 이후 동종업계 설비 인수 등으로 회사를 업계 최고 생산성의 우수 기업으로 키웠다.

2011년 보해양조가 자회사였던 보해저축은행의 부실을 떠안으면서 존폐위기의 기로에 서자 형인 임건우 보해양조 회장으로부터 회사를 인수해 재무구조를 빠르게 개선했다.

마케팅 리모델링에도 착수해 당시 창해에탄올에서 근무중이던 딸인 임지선씨를 2013년 11월 보해양조로 옮기도록 하고 영업총괄본부장 등 중책을 맡겼다.

임지선 신임대표는 미국 미시건대학교를 졸업한 뒤 파나소닉 인사부서에서 팀장으로 일한 뒤 창해에탄올에 입사했으며 2013년 11월 보해양조 옮겨오고 1년반만에 대표이사에까지 올랐다.

젊은 나이답게 알코올 도수를 낮춘 소주 '아홉시반' 등을 출시하며 수도권 공략에 나서 눈길을 모았다.

특히 보해의 '안방시장'인 광주전남권 지역밀착 경영에도 힘을 쏟고 있는 점은 주류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집까지 광주로 이사하며 생활터전을 지역에 잡고 지역민과 가까이하려는 모습도 인상적이란 평가를 받다.

보해양조는 지난해 매출액이 1천224억원으로 전년대비 2.3%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93억원으로 전년 대비 7.1%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도 49억원으로 105.9%나 증가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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