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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와이파이 해킹에 취약"<미 GAO>

송고시간2015-04-15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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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항공기 기내의 와이파이(Wi-Fi) 망이 해킹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미 회계감사원(GAO)은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만약 항공기의 조종실 관제시스템이 기내 인터넷망과 같은 라우터를 쓴다면 해커가 언제든 방화벽을 뚫고 조종실의 통신 및 항법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GAO는 "이는 엄청난 문제를 초래한다"면서 "현대의 최첨단 통신기술이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항공관제시스템에 점점 더 많이 쓰이고 있는데 이는 허가받지 않은 개인들이 항공관제시스템에 접속해 해킹할 가능성을 더 높여주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 비행기 승객들은 기내 네트워크에 접속, 갈수록 더 많은 휴대용 전자장치를 사용하고 있으며 심지어 조종사들도 조종실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하원 교통위 소속 드파지오(민주) 의원은 "GAO 보고서는 상당히 현실적이고 심각한 위협, 즉 '운행 중 비행기'를 겨냥한 사이버공격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음을 드러낸 것"이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항공 관련 전산망이 해킹에 취약하다는 지적은 이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GAO는 앞서 지난달 3일 항공관제에 쓰는 컴퓨터가 해킹 공격에 취약하다고 지적하면서 미 연방항공청(FAA)이 항공관제 컴퓨터의 사용 권한에 대한 통제를 더 강화하고, 전산망 침투를 막기 위한 방화벽 시스템을 여러 겹으로 설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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