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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세월호 1주기 추모…"잊지 않겠습니다"

송고시간2015-04-1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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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안산분향소 잇따라 방문…광화문 추모제도 대거 참석 예정국회, 세월호 온전한 선체인양 촉구 결의안 채택

국회 본회의 묵념
국회 본회의 묵념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정의화 국회의장 등 국회의원들과 이완구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들이 1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묵념을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배영경 김동현 기자 =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은 16일 여야 정치권이 일제히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세월호 선체의 온전한 인양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고, 여야 의원 전원은 본회의를 시작하면서 정의화 국회의장의 제안으로 전원 자리에서 기립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을 했다.

여야는 이번 한주 동안 각 당의 방침에 따라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란 리본을 상의에 달고 있다.

◇與 "오늘은 유가족 눈물 닦아줘야"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에서 열린 현장선거대책회의에서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묵념한 뒤 "정부와 국민 모두 안전을 최우선으로 챙기고 안전 사각지대까지 꼼꼼히 챙길 때 이 땅에 다시는 세월호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오늘만큼은 모두가 한마음이 돼서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하고 눈물을 닦아주는 날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한 "오늘은 재·보선 선거운동 첫날이지만 세월호 1주기인 만큼 유세를 하지 않고 조용한 선거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경기도 안산 합동 분향소를 찾을 예정이다.

성남중원 현장선거대책회의 연 새누리당
성남중원 현장선거대책회의 연 새누리당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4.29재보궐 선거운동이 시작된 16일 경기 성남시 중원구 스타우드아파트형공장에서 열린 새누리당 현장선거대책회의에서 김무성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상진 성남중원 국회의원 후보, 김 대표, 김을동 최고위원.

이인제 최고위원, 원유철 정책위의장, 이군현 사무총장, 정미경 홍보기획본부장, 강석호·손인춘 사무부총장, 김학용 대표비서실장 등도 함께 할 예정이다.

당 지도부는 안산시 단원구에 위치한 안산 정부합동분향소를 방문하고, 분향소 앞마당에서 열리는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제에 참석할 계획이다.

지도부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기리는 취지에서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달고 검은 넥타이 차림으로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앞서 유 원내대표는 전날에도 세월호 희생자 위령제에 참석하기 위해 진도 팽목항을 찾았지만, 일부 참석자들의 항의를 받아 위령제에는 참석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린 바 있다.

한편 안산을 지역구로 둔 김명연 의원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에게 무어라 위로의 말씀을 드릴 길이 없다"며 조속한 선체 인양을 정부에 촉구하고 특별법에 근거한 '안산트라우마센터' 설치 추진, 지역경제 활성화, 국민안전 분야 점검·보완 등을 촉구했다.

◇野 "1년간 무엇이 달라졌나" =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오전 문재인 대표, 우윤근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해 소속 의원 110여명이 안산 합동분향소를 방문했다.

문 대표는 희생자 영정에 헌화하고 묵념한 뒤 인근의 경기도미술관으로 자리를 옮겨 추모사를 했다. 분향소를 빠져나올 때 문 대표는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문 대표는 추모사에서 희생자 유가족의 아픔을 언급하며 "그렇게 1년이 지났다. 유가족뿐만 아니라 국민도 함께 구조되지 못한 아이들을 1년간 기다렸다"며 "지난 1년간 무엇이 달라졌나"고 말했다. 실종자 9명이 여전히 바닷속에 있다고 말할 때는 이들의 이름을 일일이 불렀다.

새정치민주연합, 세월호합동분향소 조문
새정치민주연합, 세월호합동분향소 조문

(안산=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우윤근 원내대표 등이 16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세월호사고희생자정부합동분향소에서 조문하고 있다.

문 대표는 "돈보다 사람의 가치를 더 앞세우고 국민 안전과 생명을 무엇보다 소중히 여기는 안전한 나라만이 국민의 행복한 일상을 지켜줄 수 있다"며 "우리는 세월호를 더 오래 더 많이 이야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희생자의 소중한 생명이 지닌 꿈과 희망을 잊지 않겠다"며 "우리는 아이들을 지키지 못했다. 무력하고 무책임했다. 이제는 우리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도 추모사를 통해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을 다짐하고,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철회와 선체의 온전한 인양을 거듭 촉구했다.

앞서 이날 분향소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50여명의 유가족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철저한 진상규명! 온전한 선체인양! 실종자를 가족품으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무력화하는 정부시행령 전면 폐기하라' 등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유가족 대표들은 분향소에 들어가려는 문 대표 일행을 5분여간 막아선 뒤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철회와 선체 인양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들은 이날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범국민추모제에도 개인 자격으로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정의당 천호선 대표, 심상정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광주시청에 마련된 세월호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오후에는 경기 안산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헌화하고, 저녁엔 광화문광장의 세월호 참사 1년 범국민추모제에도 참석한다.

국민모임 소속으로 서울 관악을에 출마한 정동영 후보도 이날 오전 팽목항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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